“제시 일행에 똑같은 수법으로 당했다” 11년전 집단폭행 피해자 등판 (사건반장)

[뉴스엔 하지원 기자]

가수 제시가 '일행 팬 폭행 사건'에 휘말린 가운데, 11년 전 제시 일행한테서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며 "당시 사건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등장했다.

10월 1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2013년 5월 중순 이태원의 클럽 화장실에서 제시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A 씨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A 씨는 제시를 포함한 일행 3명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었고 당시 제시가 자신의 양팔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등 폭행 당사자였고 공범이었다고 했다.

A 씨는 “화장실에 가려고 했는데 그 3명이 나타나서 나를 폭행했다, 무릎 꿇어서 미안하다고 얘기하면 가방을 준다더라”며 “(팬 폭행 사건과 수법이) 정말 비슷하다. 자기 친구가 중국 사람이라고? 웃기고 자빠졌다, 걔 말은 그 친구가 없다는 것이다. 축국 했다고. 못 잡는다는 그 뜻. 옛날에도 똑같았다”라고 말했다.

A 씨는 당시 고소를 취하한 배경에 대해 "죄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며 "2010년 한국에 왔다가 떠나기 한 달 전에 제시 일행에게 폭행당했다, 직장 등 이유로 비행기도 다 준비해 놨는데 취소할 수가 없었고 미국으로 가면 고소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어쩔 수 없이 미래를 위해 취하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제시는 사건 당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 정말 억울하다. 전 시비를 건 적도, 때린 적도 없어다. 그저 싸움을 말렸을 뿐인데"라며 "그 여자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제가 가수라는 것을 알고 그러는 거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긴 건지 정말 속상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 팬이 제시에게 사진촬영을 요청했다가 제시와 함께 있던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제시는 폭행을 말리다가 별도의 조치 없이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자는 제시를 포함한 총 4명을 폭행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제시는 사건이 알려진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최근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을 갖던 중 저의 팬인 피해자께서 저에게 사진을 요청하셨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고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 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갑자기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나도 너무 당황해 그 팬분들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제시는 16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