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업소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간다는 서울대 출신 트로트 가수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가수 현자입니다.
1966년생인 현자는 지난 2004년 1집 앨범 ‘람바다 춤을’을 통해 가요계에 데뷔했습니다.
그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이력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인데요.
현자는 지난해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 출연해 자신의 근황과 삶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방송에서 현자는 지역 곳곳을 오가며 각종 행사 무대에 오르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습니다.
그는 “불러주시면 감사하다”라며 ”저처럼 나이 든 가수는 어디든지 불러만 주시면 간다”라고 무대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죠.
현자는 밤업소 무대에 선 지 벌써 40년 가까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작은 오빠가 밤 업소에서 일을 먼저 했는데 10분 일하고 1만 원을 받는다는 말을 듣고 ‘네가 노래를 잘하니까 떳떳하게 노래를 하면서 돈을 벌어라’면서 업장을 소개해 줘서 그날부터 밤업소에서 일하게 됐다”라고 밤 업소에 입성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현자는 어린 시절부터 쉽지 않았던 가정 형편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엄마는 당뇨에 관절염, 아버지는 위암 판정을 받으셨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이어 "나 좋다고 공부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서 빨리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현자는 밤무대에 서며 가족의 생계를 돕는 길을 선택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현자는 "수재들 사이에서 제가 살아남아야 하지 않냐"라며 쉽지 않았던 학업 환경을 떠올렸습니다.

당시 현자는 밤업소 여러 곳을 오가며 노래를 부르는 와중에도 공부를 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때 밤업소를 대여섯 군데 했는데, 업소 들어가기 10분 전에라도 책을 펴놓고 공부했다"라며 "어떻게 공부했는지 모르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현자는 서울대 졸업이라는 화려한 이력 뒤, 가족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긴 세월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현자의 이야기는 무대 위 화려함 이면에 존재하는 현실과 책임의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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