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대기중 사망’ 매년 증가…올 3000명 넘을듯

박병탁 기자 2024. 10. 15. 14: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대기일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이식 대기자수는 2019년 3만2990명에서 지난해 4만3421명으로 1.3배 늘어나는 등 매년 누적건수가 증가했다.

매년 증가하던 장기 이식 대기자수가 올해 제자리인 것은 의료대란 여파로 신규 대기 등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년간 1만4000여명, 올 상반기만 1514명 사망
의료대란으로 대기자 증가하다 올해 정체
대기일도 증가…신장 이식에 2800일 소요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대기일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6년 동안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자는 1만4159명에 이른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2145명에서 매년 늘어 지난해에는 2907명으로 1.4배 증가했다. 올해도 6월 기준 1514명에 달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자 현황. 박희승 의원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281명(23.2%)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3039명(21.5%), 부산 1142명(8.1%), 대구 882명(6.2%), 인천 847명(6.0.%), 경남 834명(5.9%), 경북 802명(5.7%)이 뒤를 이었다.

장기 종류별 사망자수는 신장 6994명(49.4%), 간장 5652명(39.9%), 심장 634명(4.5%), 폐 542명 (3.8%), 췌장 320명(2.3%) 순이었다.

장기 이식 대기자수는 2019년 3만2990명에서 지난해 4만3421명으로 1.3배 늘어나는 등 매년 누적건수가 증가했다. 특히 2019년 대비 올해 6월 대기자수는 심장 1.6배, 신장과 폐는 각각 1.4배 늘어 평균(1.3배)을 웃돌았다. 

다만, 올해는 6월 기준 4만3570명으로 정체됐다. 매년 증가하던 장기 이식 대기자수가 올해 제자리인 것은 의료대란 여파로 신규 대기 등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장기별 이식 대기자 수. 박희승 의원실

평균 대기일수도 길어지고 있다. 신장 이식을 받기 위한 대기일수는 2019년 2196일이었지만 올해는 2802일에 이른다. 췌장은 대기일수가 1263일에서 2104일로, 심장은 211일에서 385일로 늘었다.

박희승 의원은 “하루하루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이들이 너무 늦기 전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장기이식자에 대한 처우 개선 및 뇌사추정자 신고접수 후 빠른 출동을 통한 적극적인 장기구득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