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에 9명 살아도 안 싸울 수 있어요” 3대가 사는 70평 아파트 대가족 인테리어

70평 아파트에 조부모, 부부, 아이들까지 3대가 함께 거주하며 총 9명이 생활한다. 모든 가족 구성원이 개인 방을 필요로 하면서도 모일 때에는 한 공간에 다 함께 있어야 하는 대가족을 위한 인테리어가 도전 과제다.

집주인은 아트 데코 스타일과 원형 디자인을 활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했다. 노래방과 미니 바가 있는 거실부터 문턱이 없는 어르신 맞춤 욕실까지, 9명을 수용하는 이 집의 비결을 소개한다.

거실

현관을 지나면 공용 공간에 반복되는 원형 디자인이 눈에 띈다. 가족의 화합을 상징하는 원은 천장 조명에서 가구 배치까지 이어져 넓은 거실을 하나의 조화로운 리듬으로 만들어준다.

천장에 장식된 두 개의 원형 돔 조명은 이 집의 상징적인 요소다. 수제로 제작된 돔 아래에는 거실 소파, 노래방 공간, 미니 바가 차례로 배열되어 있어 9명이 동시에 모여도 하나로 연결된 느낌을 준다.

아트월은 격자 무늬, 곡선 모양의 석재, 골드 메탈로 구성되었다. 소파 뒤편에는 골드 메탈 와인 랙이 숨겨져 있으며,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밤에는 거실이 와인 바처럼 변신한다.

다이닝룸

다이닝룸 중앙에는 테라조 소재의 몸체에 원목 상판을 얹은 원형 아일랜드 식탁이 놓여 있다. 수입 조명이 그 위에 설치되어 있어 식탁보다는 카페 테이블 같은 느낌을 준다.

식탁과 수납장의 모든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되었다. 거실에서 시작된 원형 디자인이 다이닝룸에서 완성되며, 공용 공간을 하나의 통일된 디자인으로 마무리한다.

안방

부부의 안방은 블루그레이 벽지로 마감되어 거실의 화려함을 넘어서 차분함을 유지한다. 공용 공간의 골드와 석재 대신, 이 방에서는 하나의 색상만으로 간결함을 추구했다.

침대 외에는 눈에 띄는 가구를 두지 않아 부부에게는 조용한 휴식 공간으로 남겨두었다. 9명이 함께 사는 집에서 부부가 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욕실

안방 욕실은 건식과 습식 구역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 세면대와 화장대가 있는 건식 구역은 물이 튀지 않아, 한 사람이 샤워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세면대 상판은 석재와 골드 메탈의 조화로 이루어져 있다. 호텔 스위트룸 욕실의 디테일을 가져와, 이 집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안방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모님방

부모님 방은 연한 그레이 톤으로 꾸며졌다. 방 안의 가구와 벽의 모서리를 모두 곡선으로 처리하여, 어르신이 부딪혀도 안전하도록 날카로운 각을 없앴다.

붙박이장에는 오늘 입을 옷을 걸 수 있는 행거와 서랍이 함께 설치되어 있다. 매일 옷장 깊은 곳을 들추지 않아도 쉽게 옷을 꺼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아이방

아이방은 침실보다는 놀이방에 가깝다. 둥근 의자와 실내 미끄럼틀이 있어 아이들이 방 안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거실의 원형 콘셉트를 아이 눈높이에 맞춰 색과 형태를 적용했다. 어른 공간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아이들이 자기만의 공간이라고 느낄 수 있는 방이다.

복도

복도에 있는 욕실 문은 미닫이로 설치되었다. 문을 열어두면 복도 폭이 넓어져 휠체어나 보행기가 지나갈 때 걸림이 없다.

욕실과 복도 사이에 문턱이 제거되어 있다. 집 전체의 조명은 상황에 맞게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 밤에 어르신이 화장실에 갈 때 눈부심을 줄일 수 있다.

출처: 보한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