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월 1만8천원 돌려받는다…‘K패스’ 담당 공무원은 무슨 카드 써?

박수지 기자 2024. 9. 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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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출시된 뒤 3개월 만에 이용자 20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인 대중교통 할인카드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하자면, 전국 189개 시군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케이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60회까지 이용료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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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패스 종류. 케이패스 누리집

‘케이(K)패스’, 쓰고 계시나요?

지난 5월 출시된 뒤 3개월 만에 이용자 20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인 대중교통 할인카드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하자면, 전국 189개 시군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케이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60회까지 이용료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입니다. 일반은 20%, 청년(19~34살)은 30%,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은 53%를 각각 환급(할인)받을 수 있고요.

이용자도 늘어나지만, 평균 할인받는 금액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5~6월엔 이용자들이 월평균 5만6005원을 썼고, 1만5060원을 돌려받았습니다. 7월엔 이용액이 6만8423원으로 늘었고, 덩달아 환급액도 1만8269원으로 늘었습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7월의 환급액 평균은 일반은 1만3674원, 청년 2만670원 저소득층은 3만2037원씩이라고 하네요. 일반 기준으로 봐도 웬만한 시중 신용·체크카드에서 대중교통 할인액을 20%씩 받기는 어려우니, 빨리 카드를 발급받는 게 이득입니다. 이용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내년에 배정된 케이패스 예산도 2375억원으로, 올해(735억원)보다 3배 넘게 증액했습니다.

이전에도 정부가 2020년부터 시행한 알뜰교통카드가 있었지만, 이 정도 호응은 아니었습니다. 3년간 100만명 남짓 가입했었거든요. 기존엔 앱에서 직접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해야 하는 등 절차가 다소 번거로웠는데, 케이패스는 자동으로 환급액이 계산됩니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나 경기패스 등과 달리 전국적으로 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부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까지 쓸 수 있게 범위가 넓은 것도 장점이고요.

더 자세한 추가 혜택은 개별 카드사 누리집 참고. 정책브리핑 누리집

이용 방법은 우선 1)카드사마다 내놓은 케이패스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해 발급 받고 2)케이패스 앱에서 별도 회원가입을 해야합니다. 특히 회원가입을 한 날부터 환급액이 적립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카드사마다 취급하는 케이패스 카드만 27종(신용·체크카드)에 이른다고 합니다. 모든 카드에 기본적으로 정부가 설계한 기본 혜택 외에 결제 실적 등에 따라 영화 및 쇼핑 할인 등 부가 혜택도 제공 중입니다. 이용자들 대부분은 기존에 쓰던 카드사에서 추가로 발급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미 주요하게 사용하는 신용카드 등이 있는 경우엔 실적도 쌓아야 하고 별도 연회비가 있는 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선택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케이패스 업무 담당자들은 어떤 카드를 쓰는지 물어봤습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경제과에서 케이패스 업무를 담당하는 박주연 사무관은 카카오페이의 모바일 교통카드 케이패스를 쓴다고 합니다. 박 사무관은 “(안드로이드 기준) 실물카드를 발급받지 않고도 카카오톡 앱에서 바로 신청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습니다. 백승록 광역교통경제과장의 선택은 ‘이즐 케이패스 카드’였습니다.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는 선불형 교통카드로, 역시나 실물카드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아울러 정부는 할인과 함께 탄소 감축 효과도 강조했습니다. 국토부는 “이용자들은 케이패스 사용 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수가 일주일에 약 1.66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출시 후 3개월간 약 2만712톤(t)의 탄소가 감축된 것으로 추정됐다”고 앞으로도 많은 이용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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