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떠오르는 부처…기이한 랜드마크 고집 논란
[앵커]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울산시가 세계 최대 성경책과 바다에서 떠오르는 부처 등 특이한 구상들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 구상단계이긴 하지만, 관광 콘텐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마저 나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예배당과 기도방, 법당이 한곳에 모여 있는 울산 남구 선암호수공원.
김두겸 울산시장이 2011년 남구청장 시절 만든 것으로 실제 종교시설물로 등록도 마쳤습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종교별로 단체 관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색있는 콘텐츠'가 관광 자원이 되는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김두겸 시장은 랜드마크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살티공소에 전시관을 설립, 세계 최대 성경책을 제작 전시하는 등 랜드마크 설치를 검토하기 위해 용역비 5억 원을 3차 추경에 포함했고, 울산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김 시장은 최근 대왕암공원 일원에 부처상을 설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습니다.
김 시장은 대왕암공원 바다에서 하루 일정 시간마다 부처상이 떠오르는 시설물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기자간담회에서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함평 황금박쥐상도 처음엔 예산 낭비 지적을 받았지만 지금은 금값이 오른데다 이를 보려는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며 랜드마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기업인 흉상과 성경책, 부처상 등 지금까지 내놓은 울산시의 랜드마크 정책이 크기로 압도하거나 특정 종교에 의존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라 하기엔 단순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훈/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 : "단체장 개인 취향에 따라 시민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거듭된다는 점에서 울산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예산 집행의 타당성·공익성을 해칠 수밖에 없습니다."]
울산 관광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선 랜드마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울산시의 납득하기 어려운 고집이 또 다른 논란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시민들은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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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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