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최형우처럼?' 나스타의 다짐 "FA 효과? KIA에서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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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간판 거포 나성범(35)이 드디어 고향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기회를 얻었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과 한국 시리즈(KS) 4차전에서 9 대 2 낙승을 거뒀다.
나성범은 3회초에도 무사 1, 2루에서 우전 안타로 만루 기회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냈다.
나성범은 2020년 NC 시절 KS 정상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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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간판 거포 나성범(35)이 드디어 고향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기회를 얻었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과 한국 시리즈(KS) 4차전에서 9 대 2 낙승을 거뒀다. 전날 3차전 2 대 4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갔다.
오는 28일부터 광주 홈에서 열리는 5~7차전에서 KIA는 1승만 거두면 정상에 오른다.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나성범은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1회초 1사 2, 3루에서 2루 땅볼로 3루 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제 타점을 기록했다. 2안타 2득점 1타점을 올린 나성범은 '농심 오늘의 한 빵'을 수상하며 상금 100만 원과 스낵을 받았다.
경기 전 KIA는 4번 지명 타자 최형우(41)가 허리 통증으로 빠지는 악재가 발생했다. 22홈런 109타점의 주포가 선발에서 제외됐다.
대신 나성범이 4번 타자로 나섰다. 이날 나성범은 만루 홈런을 날린 김태군, 2타점 적시타와 2점 홈런을 뽑아낸 소크라테스 브리토처럼 장타를 터뜨리진 못했다. 그러나 알토란 타점과 안타로 팀 공격에 기여했다.
1회초 KIA는 박찬호의 안타와 김선빈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그런데 강력한 정규 리그 MVP 후보 김도영이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다. 자칫 선취점 기회가 사라질 수 있었다. 그러나 나성범이 침착하게 무브먼트가 좋은 원태인의 초구 체인지업을 때려 느린 2루 땅볼을 쳤다. 박찬호가 홈을 밟기 충분했다.
나성범은 3회초에도 무사 1, 2루에서 우전 안타로 만루 기회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냈다.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나성범은 김태군의 만루 홈런 때 홈을 밟았다. 6회도 나성범은 안타로 출루한 뒤 소크라테스의 2점 홈런 때 멀티 득점을 완성했다. 다득점의 물꼬를 튼 셈이었다.
경기 후 나성범은 "최형우 형이 갑자기 빠져 4번 타자로 나가게 됐는데 큰 부담은 없었다"면서 "우리 팀은 누가 빠져도 다른 선수가 메워주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가 지명 타자로 가면서 이창진이 외야를 잘 메워줬다"고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나성범은 KS 4경기 타율 3할5푼3리(17타수 6안타) 1타점을 기록 중이다. 나성범은 "타격감이 나쁘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고 느낀다"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나성범은 "내가 KIA에서 뛰는 동안 여러 번 우승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부상 등으로 쉽지 않았는데 꼭 1번은 정상에 오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직 우승한 것은 아니지만 반드시 광주에서 이겨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나성범은 2020년 NC 시절 KS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나성범은 KS 타율 4할5푼8리 1홈런 6타점으로 활약했다. 이후 고향인 광주 연고의 KIA와 6년 150억 원의 초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이적했다.
이런 나성범의 행보는 최형우를 떠올리게 한다. 최형우는 삼성에서 활약하다 2016시즌 뒤 KIA와 역대 최초로 몸값 100억 원(4년)에 계약했다. 이후 2017년 KS에 통산 11번째 우승 주역이 됐다.
7년이 지나 KIA 팬들은 나성범에게 최형우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나성범도 "주위에서 최형우 형처럼 이적해와서 우승을 이끌어달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나도 꼭 그렇게 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사실 올해 내가 부상으로 합류가 늦었는데 동료들이 잘 해줘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꼭 2번째 우승컵을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구=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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