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낭만을 품고 있는 항구도시 헬싱키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건축물도 있어

헬싱키는 북유럽 국가 핀란드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로, 비교적 소박한 북유럽의 매력을 선사합니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클래식한 북유럽 건축물로 둘러싸인 이 도시는 관광객들에게 평온함과 여유로움을 제공합니다.
이 외에도 국립 공원, 그리고 여름철에는 밝은 백야를 즐길 수 있는 헬싱키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도시인데 지금부터 추천 여행지를 하나 씩 알아보겠습니다.
수오멘린나
핀란드의 아름다운 보석, '수오멘린나 요새(Suomenlinna Sea Fortress)'는 방문객들에게 이 곳의 깊은 역사와 눈부신 자연을 선사합니다.

1748년에 당시 핀란드를 점령했던 스웨덴 왕국이 러시아에 대한 견제 수단으로 건설한 이 요새는 핀란드의 남해안을 지켜 왔습니다.
이 네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공간에는 여전히 과거의 막사, 성벽, 무기와 같은 군사 시설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과거의 모습을 보존하면서도 핀란드는 이곳을 헬싱키의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로 거듭나게 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수오멘린나 요새는 그 역사적 가치와 섬의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UNESCO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섬에 도착하면 요새가 아닌, 계절이 바뀌는 자연공원에 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언제든지 방문하시면,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핀란드의 다양한 계절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은 이제 과거의 전쟁터가 아닌, 방문객들의 마음을 무장해제하며 평화로운 휴식처가 되었습니다.
템펠리아우키오 교회
헬싱키의 도심에 위치한 '템펠리아우키오 교회(Temppeliaukio Church)'는 '암석교회'로 잘 알려져 있는데 핀란드의 자연과 루터교 교리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건축물입니다.

이 교회는 암석을 쪼개어 내부 공간을 만들고, 큰 원형 유리 천장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설계한 티모와 투오모 수오말라이넨 형제의 작품입니다.
2층으로 이루어진 교회 내부는 어디서든 강단을 바라보게 되어있으며, 교회의 내부는 암석으로 만들어진 구조와 자연광이 가득한 실내가 독특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수오말라이넨 형제는 암석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교회의 가구를 최대한 단순하게 제작하였고, 불규칙한 돌 표면이 돋보이게 하기 위해 교회의 일반적인 장식을 모두 생략했습니다.
1969년에 건설된 이 교회는 수천년 역사를 가진 건축물들을 제치고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며, 전 세계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아 옵니다.
에스플라나디 공원
5월이 시작되면서 백야를 맞이한 핀란드는 전국적으로 축제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길고 추운 겨울 동안 실내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노천 카페, 공원의 잔디밭, 넓은 광장에서 현지인과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함께 이 찬란한 계절을 즐깁니다.

이 중에서도 헬싱키의 에스플라나디 공원이 특히 유명합니다. 도심 중심에 위치한 에스플라나디 공원은 오래된 나무들이 우거진 공간으로, 헬싱키 시민들에게는 훌륭한 휴식처입니다.
이곳은 커다란 파티장과도 같은 곳으로, 헬싱키 시민들이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햇볕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공원에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시인 루네베리, 에이노 레이노, 그리고 '동화 아저씨'로 잘 알려진 토펠리우스의 동상들이 여러 곳에 세워져 있어, 문화적인 면모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