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단식농성' 최민호 만나 "정원도시 바람직한 방향"

곽우석 기자 2024. 10. 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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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단식 농성 중인 최민호 세종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세종시가 가진 도시기반시설을 활용해 도시브랜드를 높이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박람회 예산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 5일차에 접어든 최 시장을 만나 격려하면서 "전국적으로 여가시설에 대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으나, 세종은 이미 좋은 정원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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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지방의회, 신뢰 갖고 협력해야" 민주당 간접 비판
이장우 대전시장(왼쪽)이 10일 단식중인 최민호 세종시장(가운데)을 만나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세종시가 가진 도시기반시설을 활용해 도시브랜드를 높이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단식 농성 중인 최민호 세종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세종시가 가진 도시기반시설을 활용해 도시브랜드를 높이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박람회 예산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 5일차에 접어든 최 시장을 만나 격려하면서 "전국적으로 여가시설에 대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으나, 세종은 이미 좋은 정원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이번 예산 삭감 사태에 대해 "건강한 비판은 하되, 도시가 가야 할 미래에 대해선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집행부와 지방의회가 깊은 신뢰를 갖고 꼭 해야 할 일을 협력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시의회 다수를 점한 민주당을 간접 비판했다.

이 시장은 김영환 충북지사가 제안한 '충청권 국제정원박람회 공동개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동의한다"고도 했다.

앞서 김영환 지사는 전날 최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정원 속의 도시' 건설을 위한 박람회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며 충청권 전체가 참여해 박람회를 확대 개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김 지사는 "1년에 천만(명)이 다녀가는 순천만처럼 도시를 정원화하고 관광 자원화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세종은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매우 높은 곳이어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에 거는 기대가 더 크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장우 시장은 "대전시가 1300억원을 투입해 국가정원 조성을 추진하며 정원도시에 전향적 투자를 하고 있다"며 "세종과 대전이 미래를 위해 과감히 투자해 충청권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대전 영시축제가 지방의회의 적극적인 지지로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세종시는 정원도시박람회 성공 개최를 통해 새로운 도시 미래를 열겠다"고 답했다.

이어 "의회든 집행부든 서로 고유 권한이라는 것이 있다"면서 "의회가 심의권이 있다고 집행부의 편성권까지 선을 넘는 행위를 하면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정원박람회와 빛축제는 제 공약이고, 이 공약을 보고 저를 선택해 주신 시민들과의 약속"이라며 "시장의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하는 건 시장을 꺾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꺾는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날 이장우 시장에 이어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과 최원철 공주시장도 잇따라 최 시장을 만나 격려하며 박람회 개최를 지지했다.

최 시장의 단식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중앙당 인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지역 안팎 각계 인사 등 최 시장을 찾는 행렬이 이어지면서, 이번 박람회 예산 삭감 사태는 단숨에 전국적 정쟁으로 이슈화하고 있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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