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은 무슨 죄"… 길고양이 사체 두고간 캣맘에 '시끌'

평소 먹이를 챙겨주던 길고양이가 죽자 사체를 동물병원 앞에 버리고 사라진 캣맘이 온라인상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본인이 챙기던 길고양이가 죽자 사체 처리를 동물병원에 맡긴 한 캣맘의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2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물병원에 고양이 사체 버리고 간 캣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사진 하나가 첨부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고양이 사체가 담긴 상자와 함께 서류 봉투 뒤에 남겨 놓은 메모내용이 담겼다.

사진 속 메모에는 "안녕하세요 밥 주는 자리 구석에 아이(길고양이)가 죽어 있어 묻어주고 싶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렇게 두고 간다"며 "건강했던 아이고 잘 먹었던 아이였는데 정말 슬프다"고 적혔다. 메모를 작성한 이는 "예쁜 아기 좋은 곳 갈 수 있게 잘 부탁드린다"며 "두정동에서 살던 애라 이름은 정동이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은 "불쌍한 고양이를 챙겨줬다는 뿌듯함은 캣맘이 가져가고 뜬금없이 동물 사체 처리해야 되는 책임감은 병원이 가져야 하냐" "좋은 일 생색은 자기가 내고 힘든 일은 병원 시키는 건 무슨 심보냐" "와 저걸 본 동물병원 원장은 무슨 죄냐" "이런 일이 계속되면 캣맘만 욕먹는 건데 제발 생각 좀 하고 행동했으면" "챙겨주고 싶으면 본인이 장례업체에 데려가라" "이름도 지어주고 밥도 줘놓고 사체처리는 남한테 시키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캣맘을 나무랐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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