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자연과 교감을 이루는 보금자리 담양 주택

Architecture Corner

담양 주택은 마을의 고즈넉함을 담은 보금자리다.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도 야외 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한 구성이 돋보인다. 그 속에서 가족은 자연스럽게 자연과의 교감을 이룬다.

글 자료 소상용 대표(소아키 건축사사무소) | 사진 이재민 작가(소노코로)

HOUSE NOTE

DATA
위치
전남 담양군 담양읍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866.00㎡(564.46평)
건축면적 150.0㎡(45.37평)
연면적 195.19㎡(59.04평)
1층 138.80㎡(41.98평)
2층 56.39㎡(17.05평)
건폐율 8.04%
용적률 10.46%
설계기간 2024년 7월 ~ 2025년 1월
시공기간 2025년 2월 ~ 7월

설계 소아키 건축사사무소 062-456-2121
blog.naver.com/soaki22
soaki22@naver.com
시공 직영
인테리어 디자인률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지붕
외벽 - 장벽돌
내부마감
천장 - 벽지
내벽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
단열
지붕 - THK180 비드법단열재 가등급
외벽 - THK100 비드법단열재 가등급
계단
디딤판 - 강마루
난간 - 철제
창호 THK24 로이복층유리, PVC 시스템창호
주방가구 한샘
욕실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화이트 톤을 바탕에 두고 원목 도어로 포인트를 준 현관은 따뜻한 첫인상으로 반긴다.
현관으로 들어오면 주방 거실과 침실을 자연스럽게 분리하는 완충공간인 복도를 마주한다.

자연과의 조화를 염두에 둔 배치
주택은 영산강과 합쳐지는 용천이 있는 삼다리마을에 위치한다. 집 앞에는 연꽃이 만개한 삼다재 저수지를 두고 있고 주변은 논으로 둘러싸여 계절마다 다양한 풍경을 연출한다.

거실에는 두 개의 큰 창호를 설치했다. 앞정원과 뒷정원 너머로 드넓은 자연이 실내로 가득 담긴다.

특히 봄철에는 벼가 자라기 전 물이 가득 찬 논이 마치 바다 위에 떠있는 섬처럼 보여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이런 자연적 요소들은 설계에 큰 영향을 줬다.

주방은 아일랜드 조리대를 더한 구조로 계획했다. 조리와 동선 효율을 높이면서 가족 간의 소통도 끊기지 않는다.
주방은 아일랜드 조리대를 더한 구조로 계획했다. 조리와 동선 효율을 높이면서 가족 간의 소통도 끊기지 않는다.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단독주택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였다. 도로 쪽에서는 주택 매스가 담장 역할을 해 외부의 공적인 영역과 내부의 사적인 영역을 명확히 구분해 준다.

다용도실은 주방과 바로 연계했고 별도의 진출입문을 마련해 가사 편의를 높였다.

현관으로 진입할 때는 공공성과 프라이버시가 자연스럽게 전환되도록 완충 공간의 개념으로 복도를 계획했다. 포치는 사방이 둘러싸인 형태로 구성하되 상부를 오픈시켜 하늘이 네모난 프레임처럼 보이는 공간을 지날 수 있도록 의도했다. 외부로부터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을 그리며 주택 안으로 진입하는 설계다.

2층 가족실에는 보조주방으로 이어지는 목재 도어로 정적인 분위기가 담겼다.
복도에는 간살로 디자인한 도어가 완전한 단절은 피한, 정적인 포인트를 준다.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의 공간 구분
실내는 1층과 2층으로 구성해 공적 공간(Community)과 사적 공간(Private)으로 나눠 계획했다. 1층은 주방, 식당, 거실이 하나의 열린 공간으로 연결돼 있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은 대공간을 형성했다.

공간이 가진 무드에 맞춰 건식 공간 또한 차분한 디자인으로 계획했다.
침실에는 탁 트인 방향으로 창을 계획해 삼다리의 풍경을 자연스럽게 끌어왔다.

집은 거실 좌우로 크고 작은 마당을 하나씩 가진다. 좌측의 작은 마당은 담장과 건물로 둘러싸여 외부지만 프라이버시가 확보돼 아늑하며 거실에서 확장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우측의 넓은 마당은 ‘ㄱ’자로 꺾인 매스로 둘러싸여 가드닝이나 야외놀이터로 역할을 하며 활기찬 주택 생활을 돋운다.

안마당은 실내 어디서든 이곳이 바라보이도록 주택의 가장 중심에 배치했다.

2층은 침실 2곳과 테라스 2곳, 가족실로 구성된다. 가족실에서 바로 연계된 넓은 테라스에서는 삼다재 저수지까지 시선이 이어져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침실 1곳에 연계돼 프라이빗한 휴식을 도모한다.

물홈통을 레인체인으로 설치하는 등 작은 디테일들은 집의 전체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사각형의 크고 작은 매스들을 단조롭지 않게 구성함으로써 마을에서의 인지성을 높였다.

한편, 복도와 계단은 오픈돼 있는데 협소한 면적에 시각적인 개방감을 주면서 동시에 가족 간의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소상용 대표
‘당신의 이야기를 건축공간으로’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건축주의 내면에 존재하는 흐릿한 기억과 감각을 끌어내어 진정성 있는 공간으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지향한다. 특히 일상과 맞닿아 있는 소규모 건축과 커뮤니티 공간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건축의 사회적 역할을 탐구하고 설계가 지니는 정당한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