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RESS] '콜린 벨 후임' 女 대표팀 부임 신상우 감독,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 최선 다하겠다"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종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신상우 감독이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 분투하겠다고 밝혔다.
신상우 감독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 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지난 6월 콜린 벨 감독과 계약이 종료된 이후 공석이던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에 신상우 김천 상무 코치를 선임한다. 2026 아시안컵을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계약기간은 2028 LA 올림픽까지이며, 2027 여자월드컵을 통해 중간 평가를 받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상우 감독은 대전 시티즌과 성남 일화에서 선수 생활을 보낸 뒤,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김해시청 지도자를 시작으로 2015년에 여자 축구로 무대를 옮겨 보은 상무(현 문경 상무)코치, 이천 대교, 창녕 WFC 감독 등을 경험했다. 2022년에는 K리그 무대로 돌아와 김천 상무에서 정정용 감독을 보좌하며 K리그2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신상우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의 A매치 사령탑 데뷔전은 오는 2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 여자대표팀과의 친선경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1일 월요일 12시 출국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부임 기자회견에서 신상우 감독은 "여자 대표팀에 선임하게 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여자 축구 발전과 국가대표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아쉽게도 여자 축구 대표팀은 다가오는 2025년에 국제 대회가 없다. 2026 아시안컵을 목표로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신상우 감독은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백지 상태에서 색깔을 입힐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하 신상우 감독 취임 기자회견 전문]
소감
여자 대표팀에 선임하게 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여자 축구 발전과 국가대표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김천이 우승을 앞두고 중요한 시점에 있어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 정정용 감독과는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배려해 주신 감독님과 국군체육부대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감독님이랑 여자 축구에 있다가 남자 축구로 왔는데, 저는 쭉 여자 축구에 관심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다. 중요한 시기지만, 좋은 기회가 있으니 생각해보라고 하셨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한국 여자 축구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 내년에 주요 대회가 없어 아시안컵이 주요 목표이실 텐데 로드맵이나 청사진은?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백지 상태에서 색깔을 입힐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최대한 능력과 제가 강조하는 방향성 3가지가 있다. 선수 스태프가 소통하고 신뢰하는 것이 우선이다. 두 번째는, 여자 선수들에겐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9년 동안 느낀 부분이다. 채찍보다는 잘했다는 말이 중요하다. 세 번째는 전략과 전술이다. 여자 선수들에 맞는 포메이션을 잘 입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단을 보셨겠지만, 제가 본 선수들 중에 23명의 선수들을 포메이션에 맞게 명단을 뽑았다.
3년 동안 남자 축구 쪽에 있어, 여자 축구의 공백을 우려하는 부분도 있다.
남자 축구와 경기가 겹치지 않아 직접 현장에 가지는 못했지만, 여자 축구할 때 유튜브로 경기를 많이 관람했다.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모든 훈련을 계획적으로 하는 것을 좋아한다. 대표팀 소집 기간은 긴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그 시간 안에 국면에 맞춰 어떻게 공격을 하고, 수비하고, 전환하고, 세트피스할 것인지 체계적으로 훈련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여자 축구 세대 교체 이야기가 많다. 묘안이 있는지? 주축으로 생각하는 세대 교체 앞선의 선수가 있는지?
세대 교체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도자의 최종 목표가 국가대표팀 감독이라고 하면, 선수들의 최종 목표도 국가대표라고 생각을 한다. 바로 변화를 주기에는 비판적인 부분이 있다. 우선 WK리그에서 드래프트(대학교 1, 2학년에서 들어오는 선수들)로 봤을 때 이민아, 이우진 선수 등 판단력이 좋고 신체조건도 좋다. 대표팀 경기를 소화시키며 다른 선수들도 동기부여를 만들어 좋은 선수를 뽑을 수 있도록 직관도 하면서 차츰 세대 교체가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골키퍼에 베테랑 두 명이 빠지게 됐다. 어떤 구상인지?
그 선수들보다 대체자가 있기에 다른 선수들을 뽑았다. 미드필더 이수빈은 대표팀 경력이 없지만 화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일본으로 이적하게 됐다. 그렇다고 조소현에게 나쁜 감정이 있어서 안 뽑은 건 아니다.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이수빈을 뽑았다. 선수의 은퇴 전까지 목표는 대표팀이다. 제 시야에 제가 생각하는 구성에 맞는다면 재발탁 가능성도 있다.
지난 6월 콜린 벨 감독과 결별하고, 7월 A매치가 없었다. 꾸준히 A매치를 치를 수 있을지?
큰 대회가 없지만,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꾸준하게 친선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팀과 하는 것이 한국 여자 축구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자 국가대표팀 일본 원정 친선경기 명단 (23명)]
GK : 김경희(수원FC), 류지수(서울시청), 민유경(화천KSPO)
DF : 김진희, 이시호, 장슬기(이상 경주한수원), 김혜리, 추효주(이상 인천현대제철), 이유진(수원FC), 이민화(화천KSPO), 이효경(세종스포츠토토)
MF : 이수빈(아이낙 고베),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 지소연(시애틀 레인), 노진영(문경상무),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전은하(수원FC)
FW : 이금민(버밍엄 시티), 문미라(수원FC), 문은주, 최유정(이상 화천KSPO), 이은영(창녕WFC), 한채린(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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