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추천 여행지
연꽃테마파크서 21일부터 사진 공모전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사진작가가 됩니다.” 이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닌 곳이 있다.
게다가 참가비도 없고, 연꽃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무더위 속에서도 매년 7월이면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이곳은 경남 함안에 자리한 연꽃 명소다. 잠깐 들렀다 가기엔 아까울 만큼 규모도 크고, 보기 드문 품종도 자란다.
공모전까지 열려 참여도 가능하니 단순한 관람 그 이상을 경험할 수 있다. 투표로 수상작이 결정되는 방식 역시 방문객들에게 또 하나의 흥미 요소다.
특히 올해는 700년 전 고려시대 연꽃 씨앗에서 피어난 ‘아라홍련’이 다시 꽃을 피워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곳은 단지 꽃을 보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연꽃 하나에 얽힌 오랜 시간을 마주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올여름, 걷고 찍으며 즐길 수 있는 함안연꽃테마파크로 떠나보자.
함안 연꽃테마파크
“사진 찍고 응모하면 상까지 노릴 수 있는 연꽃 공원”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왕궁1길 38-20에 위치한 ‘함안 연꽃테마파크’는 옛 가야지구의 천연 늪지를 활용해 조성된 연꽃 전문 공원이다.
2013년 개장한 이곳은 사계절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자연 친화적 휴식처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졌다.
가장 큰 특징은 ‘아라홍련’이라 불리는 고려 시대 연꽃 품종이 자생한다는 점이다. 지난 2009년 함안 성산산성에서 출토된 씨앗은 700여 년 전 것으로 추정되며, 이듬해인 2010년에 함안박물관에서 파종해 실제로 꽃을 피우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이 씨앗에서 자란 연꽃은 ‘아라가야’와 ‘홍련’을 합쳐 ‘아라홍련’이라 명명되었고, 이 역사적 복원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테마파크가 조성됐다.

공원은 약 10만 9천800㎡ 규모로, 다양한 연꽃과 함께 징검다리, 정자, 포토존 등이 마련돼 있다. 방문객은 연꽃 사이로 조성된 징검다리를 따라 걸으며 가까이서 꽃을 관찰할 수 있다.
아라홍련 외에도 백련, 수련, 가시연 등 여러 품종이 식재돼 있어 관람의 폭도 넓다. 개화 시기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로, 지금이 절정에 가까운 시기다. 연꽃은 오전 중에 피고 오후에는 꽃잎을 닫기 때문에 방문 시간은 오전대가 적절하다.
현재 테마파크에는 연꽃이 활짝 피어 있으며, 아직 만개까지는 아니지만 풍부한 연꽃을 감상할 수 있는 상태다.
이번 여름, 함안연꽃테마파크에서는 ‘제2회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도 함께 열린다. ‘여름, 연꽃이었다’를 주제로 오는 7월 21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된다. 별도 온라인 접수는 없고, 현장에 마련된 부스를 통해서만 응모할 수 있다.

공모 대상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연꽃 사진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상작은 전문가 심사가 아닌 관람객 투표로 결정된다.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함안 연꽃테마파크는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는 따로 없다. 주차 역시 무료로 제공된다.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인근 국도를 따라 차량으로 접근하기 편리하며 공원 내부는 대부분 평지로 이뤄져 있어 노약자나 유아 동반 가족 단위 관람객도 어렵지 않게 둘러볼 수 있다.
시설이 많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연꽃을 주제로 한 자연 그대로의 공간에서 조용히 산책하고 사진을 찍기에 적합한 구조다.

짧은 꽃의 시간, 그 안에 담긴 700년의 시간을 마주할 수 있는 장소는 흔치 않다. 꽃을 보고 걷는 여름 여행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곳, 함안 연꽃테마파크는 그렇게 기억될 만한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