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살인' 서울교통공사 사장, 10일 만에 공식 사과
2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신당역 역사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방문해 헌화한 후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고인께서 오랜기간 큰 고통 속에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게 되어 통한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 서울교통공사 일터에서 불의의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어떤 사과를 드리고 어떤 좋은 대책을 만들어도 고인께서 다시 돌아오실 수는 없다"면서도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세상에 다시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이 더욱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현장의 사각지대를 꼼꼼하게 챙겨 보겠다"고 했다.
앞서 김 사장은 이달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신당역 사건 재발을 막고자 여성 직원의 당직근무를 줄이고 현장 순찰이 아닌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가상순찰개념을 도입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날에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피해자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피의자 전주환(31)은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부 화장실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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