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학원연합회, 동절기 혈액수급 안정위한 헌혈봉사 "생명나눔 앞장설 것"
현재 혈액보유량 4.6일분 보유, 적정치인 5일분 밑돌아
AB형 3.2일분으로 최저치… 전체 혈액수급위기 관심 단계
연합회 관계자 비롯해 협력업체, 시민 등 200여 명 참여
학교 방학 시즌마다 학생들의 헌혈 참여율이 감소하면서 혈액보유량이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대전학원연합회가 겨울방학 기간 혈액수급 위기상황을 대비해 헌혈봉사를 진행했다.
대전학원연합회는 31일 대전 한밭수목원 남문 주차장 일원에서 제2회 대전학원인 헌혈봉사를 실시했다. 이날 봉사엔 대전학원연합회 정한태 회장과 관계자를 비롯해 학원장, 강사, 협력업체 직원 등 200여 명이 모여 헌혈에 나섰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혈액 보유현황은 4.6일분으로 적정 혈액보유량인 5일분 이상을 밑도는 수준이다. B형을 제외한 나머지 혈액형은 적정보유량에 도달하지 못했고 AB형은 3.2일분으로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현재 혈액수급위기 관심 단계다.
여기에 더해 매년 초 동절기 헌혈 실적은 저조한 실정이다. 2022년 1월과 2월 헌혈 참여는 각 18만 9598건. 17만 9817건이다. 같은 해 5월은 25만 118건을 기록했고 비슷한 수치를 매달 유지하고 있다. 2023년 헌혈 참여도 1~2월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회는 동절기 혈액수급이 어려운 점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올해로 2회째 헌혈행사를 진행하면서 한발 앞선 대비에 나서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창구를 열고 헌혈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 처음 개최했던 때에 비해 체계적으로 준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평가다.
연합회가 마련한 봉사에 처음 참여한 학원 관계자 A씨는 "지난해에도 왔었는데 약을 복용하면 헌혈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부분을 몰라서 참여가 불가했다"며 "올해는 잘 숙지해 생명나눔에 동참할 수 있어 보람차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정한태 대전학원연합회장은 "지난해엔 행사 진행 첫 해다 보니 준비가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며 "올해엔 헌혈 전 주의사항 안내부터 철저히 준비해 올해 참여 인원과 헌혈 가능 인원이 첫 회보다 몇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혈액 수급 안정화와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가장 먼저 생각했고 이를 통해 나라사랑을 몸소 실천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 후원사로 나선 하나은행은 4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해 헌혈자에게 3만 원 상당의 커피전문점 기프트카드 등 다양한 감사 선물세트를 전달하고 일부 직원은 헌혈봉사에 동참하기도 했다. 또 필한방병원은 마사지 크림을, 대전보건대는 보건마스크를 지원했다.
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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