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 5연패를 향한 첫 발걸음을 가장 험난한 고개부터 넘게 됐다.
9월 21일 예정된 개막전 상대가 숙적 대만으로 결정되면서, 류지현호는 대회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시작이 곧 결승전인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이 직면한 과제와 승부처를 진단한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대만, 홍콩, 태국과 B조에 편성됐다.
27일 메달 결정전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일정상, 첫 경기인 대만전 결과는 슈퍼라운드 진출은 물론 금메달을 향한 로테이션 설계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거 조별리그 패배로 인해 셈법이 복잡해졌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이번엔 첫판부터 확실한 승기를 잡아야 한다.

이번 대표팀은 WBC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김도영, 소형준, 박영현, 김주원 등이 주축을 이룬다.
여기에 곽빈, 문보경, 노시환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전력을 보강했다.
류지현 감독은 경험 있는 젊은 피들을 중심으로 초반 3이닝의 제구와 수비 집중력을 극대화하는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이 이번 대회에서 노리는 금메달의 핵심은 한국전 선발이 유력한 왕옌청이다.
KBO리그에서 뛰며 한국 타자들의 성향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왕옌청은 대만 입장에서 가장 위협적인 카드다.
그를 초반에 얼마나 빠르게 공략해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느냐가 이번 대만전 승패를 결정지을 중대한 변수다.

선발의 무게감이 다소 나뉘더라도 한국에는 박영현, 조병현, 최준용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불펜진이 존재한다.
단기전에서는 선발 투수가 5~6이닝을 버텨주고, 뒤를 잇는 불펜이 짧고 강하게 던져줄 때 승률이 급격히 올라간다.
류지현 감독이 대만전 선발로 누구를 선택하든, 결국은 불펜의 조기 투입과 효율적인 투수 운용이 금메달의 열쇠가 될 것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목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5연패다.
이를 위해선 대만이라는 거대한 산을 초반부터 정면 돌파해야 한다.
초반 득점 지원과 투수들의 제구력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