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압 있다면 "아침에 이 음료" 의사도 추천한 이유 밝혔습니다.

저혈압은 말 그대로 혈압 수치가 정상 기준보다 낮은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 이완기 혈압이 60mmHg 미만일 경우 저혈압으로 진단된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뇌로 가는 혈류량이 부족해지면서 어지럼증, 두통, 피로감, 졸림 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특히 아침 기상 직후는 혈압이 가장 낮은 시간대로, 수면 중 이완된 혈관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순환이 느려진 상태이다. 이 시점에 갑자기 일어나거나 움직이면 혈액이 뇌까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어지럼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거나, 일어나자마자 머리가 멍한 사람은 저혈압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카페인은 혈압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작용을 한다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각성 효과를 유도하는 동시에,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며, 저혈압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기상 직후 한 잔의 커피는 저혈압 환자에게 순환계에 필요한 자극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한다.

카페인은 부신에서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켜 심장 박동을 빠르게 만들고,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전신의 혈류를 증가시킨다. 이는 저혈압으로 인해 생기는 두통, 어지러움, 무기력함을 일정 시간 동안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물론 영구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증상을 조절하는 데는 꽤 효과적이다.

아침 공복 커피, 오히려 위에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아침 공복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위에 자극이 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저혈압 환자의 경우, 적당한 양의 블랙커피는 오히려 위 활동을 자극하고 장운동을 촉진시켜 전신 혈류를 빠르게 순환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단,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우유나 식사를 곁들여 위 점막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커피는 위산 분비를 증가시켜 소화 작용을 돕기 때문에, 소화력이 떨어지는 아침 시간대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자극이 될 수 있다. 물론 속쓰림이나 위염 증상이 자주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하지만, 저혈압으로 인한 식욕 저하와 위 무력증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뇌혈류 개선과 집중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작용이 있다

저혈압 환자는 뇌혈류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아침에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판단력이 둔해지는 현상을 자주 경험한다. 카페인은 뇌의 아데노신 수용체를 차단하여 졸음이나 피로감을 억제하고, 반사 속도와 기억력을 일시적으로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는 학습이나 업무 수행 능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게다가 커피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클로로겐산 등의 항산화 성분은 혈관 건강과 뇌세포 보호에도 일정 부분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단순한 카페인 효과를 넘어서, 일상적인 두뇌 컨디션 유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저혈압 환자가 아침에 커피 한 잔을 선택하는 것은 단순히 기분 전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단, 하루 전체 카페인 섭취량은 조절해야 한다

커피가 저혈압 증상에 일시적 완화 효과를 준다고 해서, 과도한 섭취는 절대 피해야 한다. 하루 적정 카페인 섭취량은 성인 기준 400mg 이하로 권장되며, 이는 일반적인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약 3~4잔에 해당한다. 특히 오후 이후에는 수면 방해, 이뇨 작용, 신경과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카페인 의존성이 생기고, 몸이 카페인에 적응하면서 효과가 점차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커피 외에도 식사 균형, 수분 섭취, 가벼운 운동 등 생활 습관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