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에 당했다"...한국인 98%가 해외에서 당황하는 ‘추가비용’의 충격 정체

조회수 2023. 10. 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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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항공권과 숙소를 직접 예약하면 저렴합니다. 그러나 싼 게 다가 아닙니다. 주의할 부분이 많습니다. 여행지에 가서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을 낼 수 있고, 덜컥 예약했다가 취소도 못하고 일정을 바꿀 수도 없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외 여행지 숙소에서 예약 당시 제시한 숙박료 이외의 비용에 대한 추가 결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영장이나 와이파이 이용료 등의 명목으로 숙박료와 별개로 1박당 20~80달러(미국 달러)씩 돈을 더 받는 것입니다.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해제로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호텔 결제하고 갔는데 추가금 내라고? 깨알글씨 꼼수에 당했다

숙박 예약 사이트가 많아지면서 치열한 경쟁 시장이 되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할인쿠폰을 통해 서로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을 내세우는데요. 그러나 막상 예상 총 금액을 조회하면 의외의 금액으로 책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죠. 그 이유는 바로 ‘최저가’ 이름 아래 숨겨진 수수료들 때문입니다.


최근 아고다,  모두투어, 트립비토즈 등 외국 대형 플랫폼에서 호텔을 예약한 한 여행객은 체크인 과정에 1박당 30달러, 원화로 4만원이 넘는 돈을 시설 이용료로 내야 한다는 호텔 측의 통보를 받고 당황했다고 합니다. 예약 당시 결제 완료 화면 밑에 작은 글씨로 ‘시설 이용료(리조트 피) 현지 결제’라는 공지를 발견하지 못한 것입니다. 다른 곳보다 저렴하다고 생각해 예약했는데 현지 결제를 포함한 총비용은 결국 호텔 공식 사이트보다 비쌌습니다.

센터 측은 "결제 요금과 총요금의 차이가 있다면 ‘어메니티 피’(Amenity Fee)나 ‘리조트 피’(Resort Fee) 등의 시설 이용료나 주차비, 세금 등 현장 추가 요금이 존재할 수도 있다"며 "상품 상세 화면, 결제 화면에 작은 글씨로 표기된 ‘더 보기’ ‘자세히 보기’ 등의 메뉴를 눌러서 숨겨진 비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사이트 내 제시된 1박 요금에 숙박 일수를 곱한 금액이 총 금액이 아닌 이유는 기본 서비스 및 편의 시설에 대한 수수료가 붙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피트니스센터 및 테니스 코트 등 호텔 내 고가의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리조트 요금’을 전적으로 청구한 것이 일반적이었는데요. 현재는 시설 이용료를 따로 받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리조트 요금은 객실 내 세부적인 항목으로 변화되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는 총 가격에 포함된다고 명시되어 있지 않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예약 시 안내사항을 꼼꼼히 읽어야만 확인이 가능합니다.

‘환불 불가’ 조건도 잘 살펴야 합니다. 할인 폭이 클수록 환불이 안 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 항공사의 항공권은 일부라도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침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출발 91일 전이라면 100% 항공료를 돌려받을 수 있고, 출발 3시간 전까지도 위약금 일부를 떼고 환불해줍니다. 위약금 기준은 항공사마다 다릅니다. 해외 도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한국의 결제시스템을 쓰지 않는 항공편은 환불받기 어렵고 일정 변경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환불을 신청하면 결제 수단 대신 적립금 형태로 돌려주는 외국 항공사도 많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서입니다.

고객의 책임, 추가 인원 요금

추가 인원 요금 체계는 미리 숙지하고 예약해야 합니다. 모르고 이용하다 위약금을 지불하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사이트에서는 ‘기준 인원’과 ‘최대 인원’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기준 인원은 제시된 요금에 상관없이 기준 인원 이하로 입실 가능한 것을 의미합니다. 기준 인원이 2인이라면 한 명만 투숙해도 상관없지만 명시된 금액은 별도 할인 없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죠.

최대 인원은 투숙 가능한 최대 인원수를 말하며 기준 인원을 초과하는 인원에 대해 추가요금이 발생하게 됩니다. 초과 인원 1인당 할증요금이 정해져 있고 36개월 이상~초등학생에 대한 요금은 따로 명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4인 객실을 예약하고 1인 추가요금을 더 내겠다고 하더라도 5인이 투숙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허용이 되지 않습니다. 안전 문제 및 객실 관리 등을 위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는 사항이기 때문이죠.

입실 아닌 일찍 ‘퇴실’해도 붙는 수수료

해외여행 시 항공 사정 및 무거운 짐 보관 문제에 따라 숙박업소에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미리 입실하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얼리체크인 요금’을 지불해야만 가능한데요.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객실 청소 및 준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반대 개념인 늦은 퇴실도 ‘레이트 체크아웃 요금’이 발생합니다.

한편 일찍 퇴실한다는 의사를 밝힐 때 ‘얼리 체크아웃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에 황당하다는 고객들도 존재합니다. 이 경우 당일 조기 퇴실이 아닌 전 1~2일 전 숙박을 종료해야 하는 상황에 요금이 부과되는 것인데요. 예약체계로 운영되는 숙박업체 입장에서는 고객의 조기 퇴실로 비워진 객실이 당일 예약을 받지 못할 경우 큰 손해로 작용하기 때문이죠.

추가 수수료에 대한 구체적 금액은 숙박업체마다 상이합니다. 숙박업체뿐만 아니라 국가나 문화마다 규정 사항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고객들의 사전 문의는 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곤란함을 막을 수 있는 첫 단계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익스피디아·부킹닷컴 같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를 이용한다면, ‘원화 결제’를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처음 보이는 가격과 카드요금이 청구될 때 차액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중 환전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여행 갈 나라의 화폐나 미국달러로 결제하는 게 낫습니다.

카드사의 ‘원화결제 차단 서비스’를 이용해도 됩니다. 실수로 원화로 결제했을 때 여행사에 차액 환불을 요구하면 돌려주기도 합니다. 다만 성가신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같은 결제 방식을 도입한 글로벌 업체도 생겼습니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표시 가격 그대로 나중에 청구됩니다.

특히 이들 해외 호텔 예약 사이트는 불만 사항 접수와 전달도 힘이 듭니다. 모두 영문으로 되어 있고, 영문으로 따져야 합니다. 피해를 입었다고 하셔도 보상 받기조차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즉, 미리미리 호텔 예약을 할때 소비자가 직접 꼼꼼히 살펴봐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밤, 호텔을 이용하실 여행객들은 4가지를 체크하시고 꼭 알뜰한 호캉스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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