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시즌 리그 득점은 단 2골. '손흥민 후계자'라는 표현과는 거리가 있는 숫자다.
당장 27일 찰턴전 데뷔 여부는 등록 마감 시한에 달려 있다.

숫자만 보면 이상한 계약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25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사비뉴의 토트넘 완전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국제 이적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것을 전제로 한 발표다.
이적료는 8500만 파운드. 원화로는 매체에 따라 1600억 원에서 1607억 원 사이로 환산됐다. 구단 공식 발표문에는 이적료 자체가 명시되지 않았고, 금액은 스탠다드 스포츠 등 외신 보도를 통해 확인된 수치다.
문제는 이 금액과 사비뉴의 최근 득점 기록 사이 간극이다. 맨시티 이적 후 두 시즌 동안 그가 리그에서 넣은 골은 단 2개뿐이다.
1607억에 담긴 조건, 통산 리그 득점은 2골

득점만 놓고 보면 설명이 안 되는 영입이다.
22살 브라질 국가대표 윙어가 두 시즌간 리그 2골에 그쳤다는 건 최상위 공격 자원의 성적표는 아니다. 손흥민이 떠난 자리를 메울 득점원을 찾는 게 목표였다면 사비뉴는 정답과는 거리가 있다.
그런데도 토트넘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에 근접하는 금액을 베팅했다. 득점이 계약의 근거가 아니라는 뜻이다.
토트넘이 원한 건 '창'이 아니라 '돌파'였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언급을 보면 방향이 다르다.
그는 "측면 지역에 에너지와 상상력, 기량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수비수를 상대로 과감하게 공격할 수 있는 용기와 창의성"을 강조했다. 득점보다 돌파와 전개, 연계를 앞세운 평가다.
실제로 사비뉴는 리그 정상급 주력과 드리블 돌파가 강점으로 꼽히는 자원이다. 좌우 측면을 폭넓게 소화하며 1대1 돌파와 연계 플레이에 능하다는 점이 이번 영입의 핵심 근거로 보인다.
브렌트퍼드전 0-3 완패로 파이널 서드에서 이렇다 할 위협을 만들지 못했던 토트넘 입장에서는, 골보다 먼저 '전개 루트' 자체가 급했던 셈이다.
27일 찰턴전, 데뷔는 시간 싸움이다

공식 발표가 끝났다고 곧바로 뛸 수 있는 건 아니다.
현행 EFL 규정에 따르면 선수가 경기에 나서려면 매치업 전날 정오까지 소속팀 등록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 27일 찰턴 애슬레틱과의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 출전하려면 26일 정오까지 등록을 끝내야 한다는 뜻이다.
스탠다드 스포츠는 등록 시간이 빠르게 줄고 있다며 곧바로 데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언론의 전망이고, 등록 완료 여부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찰턴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지난 22일 웨스트햄을 2-1로 꺾은 팀이다.
로버트슨부터 사비뉴까지, 체질 개선은 진행형
사비뉴는 이번 여름 토트넘 영입 리스트의 마지막이 아니다.
앤디 로버트슨을 시작으로 마르코스 세네시, 얀 폴 판헤케, 산드로 토날리,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까지 이어진 대규모 투자의 연장선이다. 스쿼드 전반을 손보는 흐름 속에 사비뉴가 측면 공격 카드로 더해진 구조다.
오마르 마르무시 영입은 아직 다른 얘기다. 사비뉴와 함께 추진된 '더블 딜'이었지만 협상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정된 건 사비뉴뿐, 마르무시는 여전히 전망 단계다.
득점 숫자는 아직 답을 주지 않았다.
토트넘이 산 건 골이 아니라 돌파와 연계였고, 그 실험은 26일 정오 등록 마감을 넘기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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