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이어 K문학… 한국문화 영향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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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놀라운 일이다."
10일(현지 시간)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발표 전까지만 해도 출판업자들이 올해 수상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한 사람은 장르를 뛰어넘는 소설을 쓰는 중국의 전위적 작가 찬쉐(Can Xue)였다"며 이번 결과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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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 시간)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발표 전까지만 해도 출판업자들이 올해 수상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한 사람은 장르를 뛰어넘는 소설을 쓰는 중국의 전위적 작가 찬쉐(Can Xue)였다”며 이번 결과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공영 방송사 NPR도 “영국 래드브로크스 등 유명 베팅사이트에선 중국 작가 찬쉐에 (노벨문학상 수상의) 가장 높은 우승 배당률을 제시했다”며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리스 작가 에르시 소티로풀로스 등의 순으로 배당률이 높았다”고 보도했다.
한강 작가가 유력 수상 후보로 거론되지 못한 이유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한국 출신이며, 노벨문학상에서 주목을 못 받아온 비(非)백인 여성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프랑스 일간 웨스트프랑스는 “노벨문학상은 서구적이고 남성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며 “그간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 한강보다 먼저 수상한 여성은 17명에 불과했다”고 짚었다. 소수인 여성 수상자들마저 주로 서구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이었다.
K드라마, K팝에 이어 ‘K문학’이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AP통신은 “한강 작가의 수상은 최근 오스카상(아카데미상)을 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서바이벌 드라마 ‘오징어게임’, 방탄소년단 및 블랙핑크 같은 K팝그룹처럼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문학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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