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라디오 잘리고 백수된 남편에게 아파트, 찜질방, 차 선물한 연예인

무심한 로비 한복판에서 시작된 운명

코미디언 1호 부부인 최양락과 팽현숙은 ‘남 그리고 여’ 활동 당시 코미디 파트너였을 뿐, 감정은 없었다.

오히려 최양락은 연습 중 팽현숙에게 욕도 많이 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던 어느 날, 충청도 본가에서 올라온 부모님이 “넌 왜 이렇게 맨날 술 먹고 집에도 안 오냐. 결혼이라도 해라”라며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다음날 그녀를 보니 나쁘지 않았다. 강원도 행사 버스를 타고 가는 길, 최양락은 비굴하게 고백한다.

“그동안 욕한 건 미안하다. 나 개그를 너무 사랑해서 그랬던 거야. 우리 사귀어볼래?”

며칠 후, 팽현숙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사라진 이유

두 사람은 1988년 결혼했다. 인기가 한창일 때, 팽현숙은 조용히 방송에서 사라졌다. 출산과 육아, 내조에 전념했다.

방송은 남편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개그맨 하나의 수입으로는 가족 생계가 버거웠고, 그녀는 결국 장사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옷 장사, 전원카페, 커피숍, 음식점…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경험치를 쌓은 그녀는 결국 부동산의 귀재로 거듭난다.

땅문서가 생일 선물, 그 여자의 방식

2016년, 최양락은 14년간 진행했던 라디오에서 갑작스레 하차 통보를 받는다. 자존심에 금이 갔고, 마음은 무너졌다.

식음을 전폐하고 아내 식당 구석에서 술만 마시던 그에게, 팽현숙은 생일 선물이라며 묵직한 서류를 건넨다. 아파트 등기와 땅문서였다.

“다 당신 거야. 힘내.” 말을 아끼던 남편은 말없이 눈시울을 붉혔다. 라디오 DJ로 돌아온 2년 후, 팽현숙은 첫 방송에 출연해 ‘왕의 귀환’을 축하하는 화환을 보낸다.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의젓한 왕비 같았다.

2021년, 팽현숙은 청평에 있는 별장을 남편에게 비밀로 리모델링한다.

“좋긴 한데, 무리를 했잖아…” 그 말에 팽현숙은 “언제 돈 대줬냐”고 쏘아붙였지만, 남편의 얼굴에는 오랜만의 미소가 피어났다.

고단했던 세월 속, 그녀는 언제나 그의 온돌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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