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 들숨과 날숨- 이준희(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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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들이쉬는 숨을 '들숨'이라 하고 내쉬는 숨을 '날숨'이라 한다.
여기서 산소는 폐포 벽을 감싸고 있는 모세혈관 속의 혈액으로 들어가고,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돌면서 몸속 세포에 전달되는데 이것이 들숨의 과정이다.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듣고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들숨이라면, 날숨은 자신의 의견을 상대에게 충실히 전달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들숨과 날숨의 대화 능력이 바로 소통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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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들이쉬는 숨을 ‘들숨’이라 하고 내쉬는 숨을 ‘날숨’이라 한다. 이는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호흡 과정이다. 사람이 숨을 쉬면 코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 공기가 인·후두부를 지나 기관으로 들어가 후폐를 거쳐 허파꽈리라 부르는 폐포에 도착한다. 여기서 산소는 폐포 벽을 감싸고 있는 모세혈관 속의 혈액으로 들어가고,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돌면서 몸속 세포에 전달되는데 이것이 들숨의 과정이다. 날숨은 이산화탄소가 혈액에 녹아 반대로 이동하는 과정이다.
인간은 들숨과 날숨을 통해 호흡하는데, 소통도 들숨과 날숨에 비유할 수 있다.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듣고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들숨이라면, 날숨은 자신의 의견을 상대에게 충실히 전달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들숨과 날숨의 대화 능력이 바로 소통력이라고 생각한다. ‘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요즘은 목소리 크다고 이기는 세상이 아니다. 그렇다고 목소리 큰 놈이 소통을 잘하는 것도 결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인 상호 관계에서 상대를 얼마나 잘 이해하며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가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 인간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성장하고, 존재감을 느끼며, 결국 자신을 완성해 나간다고 본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삶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는 통(通)해야 한다. 그래야만 산다. 통하지 않으면 서로에게 고통과 상처만 안겨줄 뿐이다. 자신의 주장만 옳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생각은 들으려 하지 않는 이런 사람을 우리는 흔히 고집불통이라 부른다. 물론 시대적 상황에 따라 사회가 요구하는 실력과 정보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고, 때론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이 모든 것이 ‘백해무익(百害無益)’함을 명심해야 한다.
이준희(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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