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공항은 ‘탈출 전쟁’… 교민·여행객 “항공권 구하려면 광클”

김관래 기자 2026. 3. 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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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 여파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체류 중인 교민과 여행객들이 귀국 항공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과 두바이를 연결하는 직항 항공편이 하루 1대 뜨고 있고, 경유 항공편을 구하기도 쉽지 않아 예매를 위한 '광클(광속 클릭)'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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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 여파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체류 중인 교민과 여행객들이 귀국 항공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과 두바이를 연결하는 직항 항공편이 하루 1대 뜨고 있고, 경유 항공편을 구하기도 쉽지 않아 예매를 위한 ‘광클(광속 클릭)’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은 금세 예약이 다 나가 1000만원짜리 상위 클래스만 남는 상황이다. 항공권이 없으면 공항에 들어갈 수조차 없어, 현지 체류민들 사이에선 “일단 표부터 구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여파로 중동 여러 국가에서 영공이 폐쇄돼 민항기 운항이 중단된 가운데 4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에미레이트·카타르 항공 등의 여객기가 서 있다. /연합뉴스

6일 항공·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에미레이트항공 EK322편이 이날 오전 6시 39분(현지시각) 두바이 공항에서 이륙, 인천국제공항을 향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첫 UAE발 직항 항공편이다. 이 비행기는 한국인 372명이 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객기를 시작으로 당분간 하루에 1대씩 두바이~인천 노선 직항편이 운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UAE에 머물고 있는 교민과 여행객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엔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지 교민을 제외하고 UAE 지역을 중심으로 단기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3000여명 규모로 추산된다.

직항 항공편 외 두바이 공항에서 대만 타이베이나 베트남 하노이, 중국 광저우 등을 경유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방법도 있으나 이 역시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현지 교민과 여행객들이 항공권 정보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선 “항공권을 구하려면 항공사 홈페이지를 계속해서 새로고침하다가 좌석이 뜨는 즉시 예약을 걸어야 한다”와 같은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두바이 공항에 발이 묶인 전 세계 사람들이 항공권을 구하려고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직항은 물론 경유 항공권도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에티아드항공 826편이 결항됐다. /아부다비 자이드 국제공항 홈페이지 캡처

항공권을 확보하더라도 예정대로 출발할지가 불확실하다. 갑작스레 운항이 취소되는 일도 적지 않다. 이날 두바이 공항을 떠난 에미레이트항공 EK322편도 예정 시간보다 3시간가량 이륙이 지연됐다. 아부다비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떠날 예정이었던 여객기는 현지 사정을 이유로 취소됐다.

EK322편에 탄 A씨는 출국 전 “가격이 바뀌고 항공권이 취소되는 일이 있었던 탓에 탑승 직전까지 마음을 졸였다”고 전했다.

가격도 부담스런 상황이다. 두바이~인천행 여객기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은 2540디르함(약 100만원) 수준이다. 순식간에 팔려나가는 탓에 오는 8일 표는 1000만원짜리 상위 클래스 밖에 안 남은 상태다.

항공편이 언제 정상화될 지는 미지수다. 기존에 두바이~인천 노선을 운영하다 중단한 대한항공은 재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동 지역 상공이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이나 드론, 미사일 등으로 운항 재개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지 안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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