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막아라…지자체-지역 의료기관 대책 마련

김정호 2024. 2. 2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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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4일째 이어지자 강원특별자치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이 '장기전' 대비에 나섰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강원대병원, 강릉아산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등 4개 대형병원 외래진료가 축소되는 2단계, 개원의가 집단휴진에 참가하는 3단계가 발효되면 공공의료기관과 보건소, 보건의료원이 평일 연장 진료, 휴일 진료를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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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집단행동 나흘째 지속
강원도·시군 환자 수용 협의
보건소·의료원 연장진료 준비
중증 환자 상급병원 이송 난감
▲ 도내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하면서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오전 도내 한 대학병원 로비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접수 대기 번호표를 받고 있다. 유희태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4일째 이어지자 강원특별자치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이 ‘장기전’ 대비에 나섰다.

22일 강원특별자치도가 집계한 결과 이날 오전 11시 기준 도내 9개 수련병원 전공의 총 385명 중 336명(87.2%)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한림대 82명을 비롯한 의대생들의 동맹휴학도 시작되고 있다.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의료계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자 지자체도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강원대병원, 강릉아산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등 4개 대형병원 외래진료가 축소되는 2단계, 개원의가 집단휴진에 참가하는 3단계가 발효되면 공공의료기관과 보건소, 보건의료원이 평일 연장 진료, 휴일 진료를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져 있는 가운데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경우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명령으로 도내 5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이 추가로 내려질 수 있다.

춘천시는 인성병원 측과 협의해 23일부터 응급실 24시간 운영을 결정했다. 지난 21일에는 춘천시보건소 주관으로 국군춘천병원, 춘천소방서와 국군춘천병원 간이회의실에서 비상진료대책 간담회를 개최해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진료대책 일환으로 환자 이송 및 수용 등을 협의했다.

원주시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수술, 입원 등의 차질이 발생할 경우 원주의료원과 성지병원 등 지역 내 의료기관의 운영시간 조정 등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금은 의료공백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지만 추후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4개 대형병원의 전공의 사직 여파는 도내 지역 의료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원주의료원의 경우에는 원래 3명의 전공의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부터 지원 받고 있는데 지난 16일부터 배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영월의료원도 전공의 공동수련 시범사업을 통해 강원대병원 전공의 1명을 받아서 교육중인 상황에서 지난 20일 교육받고 있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원주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외래진료 연기 등 의료공백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중증도가 높아 여기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를 상급병원으로 이송해야 되는 부분은 대책이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김정호·박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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