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소비자는 어디로?.. ‘뷔페’ 매출 23% 급증, ‘주점’·‘양식’엔 “덜 썼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4. 10. 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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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 외식업 매출이 10조 6,39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뷔페'와 '패스트푸드'는 객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증가한 몇 안 되는 업종으로, 이는 음식 가격이 올랐음에도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이러한 업종을 선호하는 것이 잘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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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외식업 매출 분석.. 소비자 ‘가성비’에 눈길
9월 매출 10조 웃돌아.. 전년 대비 2.16% 감소
제주, 휴가철 이후 소비 감소에도 ‘뷔페’ 성장세 지속
“가격 올라도 가성비 선호”.. 패스트푸드도 인기 상승
지역별 매출 극명한 차이.. 제주 뷔페 25.5% 급증


9월 전국 외식업 매출이 10조 6,39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달(8월)보다 8.35% 감소한 수준으로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면서 물가 상승이 맞물려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로 풀이됩니다.

그래도 고물가 속에 소비자들의 씀씀이는 ‘가성비’에 쏠리면서 외식업 전반의 매출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제주와 같은 관광지에서의 매출 증감은 외부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는게 중요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23일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가 인공지능(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발표한 ‘9월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에 따르면, 특히 서울의 경우 5.37%의 매출 감소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전반적인 소비 감소 속에서도 ‘뷔페’ 업종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뷔페’는 전년 대비 23.78%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추구하는 흐름을 잘 반영했습니다.

‘뷔페’와 ‘패스트푸드’는 객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증가한 몇 안 되는 업종으로, 이는 음식 가격이 올랐음에도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이러한 업종을 선호하는 것이 잘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8월 ‘뷔페’의 결제 건당 평균 매출만 해도 7만 4,801원으로 전년 대비 10.03% 상승했고 패스트푸드의 평균 결제액도 1만 5,761원으로 8.73% 증가했습니다. ‘패스트푸드’는 지난달 매출이 8,539억 원으로 ‘카페’를 제치고 인기 업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반면 ‘주점’ 매출은 6.74%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퓨전·세계요리’와 ‘양식’도 각각 5.64%, 3.03% 줄어 소비자들의 외식 트렌드 변화 양상이 잘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개 지역은 전년 대비 ‘외식업’ 매출이 줄었지만, 나머지 7개 지역은 매출이 상승하면서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졌습니다. 이 가운데 제주 지역의 경우, ‘뷔페’ 매출이 25.5% 상승하면서 특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는 휴가철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매출이 늘어난 때문으로, 관광지 특성이 반영되면서 관광 수요 쏠림이 외식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휴가철이 끝난 9월 이후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제주 역시 매출 감소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는 강원, 전남 등 주요 관광지 지역 역시 비슷한 현상으로 여름철 반짝 상승세 이후 급격한 소비 위축이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전체적인 업종별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한 업종은 뷔페(23.78%), 패스트푸드(6.39%), 일식(3.59%), 카페(0.62%) 뿐으로 나머지는 모두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는데 특히 뷔페와 패스트푸드, 일식은 각각 객단가가 7.16%. 11.25%, 2.84% 오른 것으로 미뤄 건수 증가보다는 음식 가격 상승이 매출 감소의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서비스 총괄은 “객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성비 업종인 ‘뷔페’와 ‘패스트푸드’ 부문의 매출 상승은 주목할 현상”이라면서 “지역별, 업종별 외식업 매출의 편차가 큰 만큼 예비 창업자 등은 구체적인 트렌드 파악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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