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진출 가능성 인정한 바이오기업 6곳은 어디?
정부가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가시화된 기업 6곳과 함께 글로벌 진출에 따른 애로사항 해결책을 모색했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1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에서 박민수 제2차관 주재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인 바이오벤처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들은 알테오젠,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아리바이오, 디앤디파마텍, 메지온, 오름테라퓨틱이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바이오벤처들은 미국, 독일, 중국 등 글로벌 임상시험 2∼3상을 진행 중인 기업이다. 복지부 측은 "보스턴CIC에 입주해있거나 글로벌 임상2·3상을 진행하는 기업, 혹은 매출이나 파이프라인 외부 지표 투자금액 등을 고려해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돼 관련 협회를 통해 추천받은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 CIC(Cambrige Innovation Center)는 국내 바이오벤처의 미국 진출 확대를 위해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내 오피스 임대 및 기업 간 파트너링 강화를 지원하는 복지부 사업이다.
복지부와 참석 기업들은 글로벌 임상시험 추진에 따른 애로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알테오젠은 ALT-L9(황반변성 시력 손상 개선제) 유럽 및 아시아 임상 3상을 종료한 상태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LCB14(항암제) 중국 임상 3상을 종료했다.
아리바이오는 R1001(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디앤디파마텍은 NLY01(파킨스병 등 치료제) 미국·캐나다 임상 2상을 종료한 상태다.
메지온은 Udenalfil(단심실증 치료제) 미국 임상 3상을 종료했으며, 오름테라퓨틱은 ORM-5029(유방암 치료제)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통상 업계에서는 임상 2·3상을 상업임상으로 분류한다. 그만큼 비용 투자도 많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글로벌 임상시험에 대한 지원방안과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 방안, 기술수출 등을 위한 컨설팅, 혁신 신약 가치 보상을 위한 약가 제도 개선 등을 요청했다.
특히 혁신 신약 가치 보상을 위한 약가 제도 개선과 관련, 이날 참석한 기업들은 신약의 혁신성을 인정한 약가 우대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는 개량신약과 바이오베터 등이 미국에서는 신약으로 인정되는데, 국내에서는 약가 산정에 혁신 신약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보험약제과에서 관련 방안을 수립 중이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답했다.
앞으로 복지부는 ‘글로벌 진출 민관협의체(가칭)’를 구성·운영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우리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의 재정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기업인들의 땀과 노력이 반드시 결실이 맺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