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가 너무 많던 구축 아파트, '이렇게' 하자 오히려 효자 됐네요

조회 72,2652023. 8. 29. 수정

안녕하세요! 저는 11년 차 파티 플래너이자, 13개월 차이 나는 남매를 육아하고 있는 차차 엄마입니다 :) 첫 신혼집은 서울에 있는 17평 작은 투룸이었는데, 결혼하고 1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해서, 수원에 있는 비교적 신축인 25평 아파트에 살고 있었어요. 아이 둘을 낳고 짐이 많아 지다보니 좀 더 넓은 집이 필요해지더라구요 ㅠㅠ

아쉽지만 첫 내 집을 떠나 이사를 하기로 결정했고, 지금은 어리지만 몇 년 뒤면 아이들 학교도 가야하니 초등학교가 단지 내에 있는 15년 된 33평 아파트를 매매하게 되었어요. 연식이 있다보니 리모델링이 필요했고, 이왕 리모델링 하게 된 거, 정말 예쁘고 우리가 좋아하는 인테리어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공들여 전체 시공을 하게 되었어요.

원하는 대로 인테리어를 해서 그런지 정말 정이 많이 가고 오래 살고 싶은 집이 되었답니다. 그럼, 저희 동갑내기 부부와 귀여운 연년생 남매가 함께 사는 오!해피집을 소개할게요! ❤️

인테리어 하기 까지

구축이라 서비스 면적이 확실히 많았고, 그래서 확장하면 훨씬 넓게 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저희 부부가 또 평범하기 보다는 특이한 구조의 집을 좋아해요 ^^; 특이한 구조 + 탁 트인 뷰 -> 이 집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

이렇게 방마다 발코니가 있고, 현관 입구 방부터 안방까지 모~두 연결 되어 있었던 정말 대형 발코니집이었네요^^; 평수는 33평형인데 이렇게 넓은 발코니들을 다 없애고 확장해보니 집이 38~39평까지 나오게 되었어요!

tmi 지만,, 저희가 이 집을 수원 집에 살고 있으면서 선 매수를 하자마자 부동산 혹한기가 시작되어서 반 년 넘게 살고 있던 집이 팔리지 않아 정말 뜬 눈으로 몇 달을 지새웠는데 인테리어 공사 들어간 첫날!!! 기적처럼 집이 나가서 철거 들어간 이날은 평생 잊을 수가 없어요 ㅠㅠ (선 매수는 정말 원수한테나 권해줘,, 생지옥을 경험할 수 있어요,, 스트레스로 다이어트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 주는 듯 , 눈부시게 예뻤던 작년 5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인테리어 시작!! 올 리모델링이고 확장할 부분이 너무 많다 보니 적은 비용이 아니었고, 그래서 인테리어 업체를 정말 발품 팔며 15곳 정도 열심히 알아봤었는데 마음과 취향이 잘 맞는 실장님을 만나서 인테리어도 잘 마치고 지금까지도 자주 연락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

공사 소음에 마음 고생 하실 이웃분들을 위해서 35층부터 1층까지 쭉 내려오면서 전부 양해의 쪽지와 작은 선물들을 돌렸어요. 아랫 집은 공사 소음이 너무 힘드셨는지 지금도 소음에 많이 예민하세요 ,,,흑흑,,

도면

인테리어를 하기 전까지 이렇게 구역별로 원하는 스타일의 레퍼런스 이미지를 몇 개월 동안 모아 두었었고 오늘의집 3D 인테리어를 활용해서 레이아웃도 그려두었어요.

진짜 안 어렵고 왕초보도 할 수 있어서 인테리어 구상하시는 분들께 정말 추천 드려요! 실제 사이즈의 가구들을 넣어서 레이아웃도 보고 어느 정도 여유 공간이 있을지도 확인 가능하답니다~!

전실 & 현관

쫘란 - 1달하고도 + 3주의 공사 기간을 거쳐 드디어 끝이 났어요! 저희 타입은 전실이 정말 넓게 빠졌고 아이 유모차랑 자전거 등등을 전실에 놔두고 쓰기로 해서 수납장을 더 넣진 않았어요. 나중에 짐들이 좀 없어지면 수납장은 가구로 사서 넣으려구요 :)

현관문을 열면 복을 가져다 주는 빠알 - 간 사과가 뙇 ! 바로 보인답니다. 후후. 액자 위쪽 그림자가 아기 궁둥이 같고 사과 같고 너무 액자 그림과 찰떡 같지요 ?!! >< 정성을 쏟아 새롭게 재탄생한 저희 집이 이 사과 액자처럼 복이 가득하고 저희 가족을 닮은 집이 되길 바래요 !

현관부터 제가 좋아하는 우드와 베이지를 마음껏 넣어보았어요 :) 빈티지한 벽 조명과 똑딱이 스위치, 코너 선반을 우드로 통일하고 수납장 대신 아이들 신발 갈아 신기기도 편하고 가방도 놔둘 수 있는 카페 벤치를 크림 컬러로 구매해서 배치했답니다.

현관만 해도 신발장 가구 색, 소재, 손잡이 디자인, 수납은 어느 정도로 넣을지, 도배 질감은 어떻게 할지, 타일, 중문 디자인, 유리 종류와 크기, 선반을 넣을지 말지 등등. 선택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선택을 다 하고도 이게 어울릴지, 나중에 후회하진 않을지 인테리어는 셀프로 하나, 전문가와 함께 하나 고민과 선택의 연속이랍니다!

저는 다행히 이런 과정을 좋아하고 즐기기 때문에 이 시간들이 너무 재미 있었답니다 ><

신발장 하부를 띄워서 간접 조명을 넣고, 가구 손잡이는 오영민 제작소에서 구매한 손잡이인데 재미있게 비대칭으로 넣어보았어요!

수납을 많이 안 짜서 부족하면 바로 신발장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네 가족 신발이 다 들어가더라구요 ^^ (많-----이 버리기도 버렸지만요..^^)

타일은 깔끔하고 큼직하게 600각 포세린 타일로 들어갔어요! 처음엔 휴양지 느낌이 나도록 콩 자갈을 넣어보려고 했었는데, 관리가 많이 어렵고 비가 오면 굉장히 미끄럽다고 해서 아이들이 위험할까봐 변경했어요.

중문은 슬라이딩 도어로 해서 이렇게 문을 열면 개방감이 있답니다 :)

현관 중문은 제일 하고 싶었던 묵직한 우드 중문에 모루유리! 전부 각진 것만 구매한 것 같아서 벤치는 동글동글한 디자인으로, 거울은 비정형 거울로 골랐어요 :)

원래 발코니였던 공간을 이렇게 가벽을 세워 막았고, 액자 레일을 달아서 중문과 컬러를 맞춘 우드 톤의 액자를 걸었어요 :)

코너 선반에는 디퓨저와 제일 좋아하는 향수를 올려두고 출근길에 챡챡 뿌리고 나간답니다! 저는 향도 우드향 덕후라, 현관은 저에게 편안한 나무향을 주는 공간이에요.❤️

거실 Before

기존에 티비가 있던 자리는 철거하고 반대쪽에 티비 자리를 잡았어요 :)

마루는 구정마루의 그랜드 텍스쳐 허니 티크로 선택했어요 :) (지금은 층간소음 방지를 위해 아기매트를 다 깔아서 잘 안보이지만,,,, ) 묵직하게 무게감이 있어 보여서 너무 맘에 들어요!

거실 After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왼쪽으로 주방과 거실, 다이닝룸, 드레스룸, 안방이 있고 오른쪽으로 공용욕실과 아이방이 있어요 :)

화이트 + 우드 인테리어를 좋아해서 화이트 베이스에 마루를 제가 좋아하는 티크톤으로 했더니 전체적으로 집이 무게감도 있고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훨씬 집이 따뜻해 보여요.

거실에서 다이닝룸으로 이어지는 벽은 실장님의 센스로 벽을 굴려주셨는데 너무 맘에 드는 부분이에요! 저희 집을 공사해주셨던 업체는 일반 인테리어 업체들처럼 디자인팀/시공팀 이렇게 팀이 나뉘지 않고, 디자인부터 시공까지 다 맡아서 하시는데 직접 다 해주시는게 소통하기도 편하고, 공사 실수도 없어서 너무 맘에 들었어요.

기존 집에서 사용하던 65인치 티비를 그대로 가져왔는데, 벽걸이 티비가 툭 튀어나오는게 싫어서 갤러리처럼 벽 안으로 쏙 매립해두었답니다.

소파는 이사 오면서 새로 구매했구요, 저희 부부는 소파에서 보내는 시간이 꽤 많아서 맘에 드는 소파를 찾으려고 많이 돌아다녔어요.

세레스홈 피그먼트 부클레 vs 무니토 마일드 이렇게 끝까지 고민하다가 결국은 세레스홈으로 결정했지만 무니토 마일드소파도 추천이에요! 무니토 쇼룸에서 앉아본 소파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마일드 소파가 제일 편했고 구성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고민하다가 저희 집에는 세레스홈 제품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6인용 피그먼트 부클레 모듈 소파로 구매하게 되었답니다. 패브릭 소파는 아이 둘 있는 집에서 정말 관리하기 힘들지만..^^; 예쁘긴 너무 예뻐요.

아이 둘이 뛰노는 집이라 거실을 좀 더 넓게 쓰기 위해서 소파 테이블은 따로 두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거실에서 밥 먹을 때만 작은 키즈 테이블을 꺼내어 쓰구요. 시간이 지나 정적으로? 노는 시기가 되면 그 때 테이블을 사고 싶어요!

저희 집은 남동향이라 이른 아침부터 점심까지 햇살이 깊게 들어오는데요-. 원래 살던 집은 남서향이라 점심 이후로 햇살이 많이 들어왔는데 저희 부부는 맞벌이다 보니 아침에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고 둘 다 일을 나가서 남서향 집에서 햇살 쏟아지는 모습은 주말에 집에 있을 때만 볼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이른 시간부터 햇살이 많이 들어오는 남동향 집을 골랐어요. 아침부터 눈부신 거실도 너무 좋고, 예쁜 집의 모습을 보고 출근/등원할 수 있어서 만족해요!

모듈 선반 위 오브제 , 꽃들은 기분에 따라 자주 바꿔주고 있어요 :) 이번주는 화사한 벚꽃과 봄꽃들이 올라가 있답니다.

벽난로 콘솔은 거실에 두기도 하고, 안방에 두기도 하고 여기저기 옮겨가면서 변화를 주고 있답니다 :) 크리스마스 시즌엔 거실에 꺼내어 이렇게 겨울을 보냈어요.

주방 Before

주방 After

집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주방! 주방은 정말 끝까지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인데요. 주방 인테리어에서 제일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간결함" 이었어요.

주방에는 집기, 생활 가전들이 많아서 쉽게 복잡해지니까 최대한 깔끔하고 간결하게 하고 싶었고, ㄷ자 구조였던 기존 주방을 철거하고 대면형 주방으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인덕션 위로 천장에서 툭 떨어지는 무겁고 투박한 주방 후드가 답답해 보여서 주방 인테리어에 제일 투자를 많이 하는 만큼 인덕션도 후드 일체형 인덕션으로 직구해서 천장 후드를 없앴더니 너무 너무 깔끔해졌어요 :) 집에 놀러오시는 분들도 주방을 보자마자 다들 후드 어디 갔냐며 놀라시고 쿠킹 스튜디오 같다고 많이 말씀해주시더라구요 !

수납공간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 아일랜드 앞쪽, 뒤쪽으로 모두 수납을 짰답니다 :) 수납 정말 넉넉해요 !

주방 인테리어에서 제일 잘한 점 중 또 하나는 싱크대 타일을 안 쓰고 대리석으로 말아 올렸는데 청소도 너무 간편하고 줄눈이 없어서 훨씬 넓고 깔끔해 보여요!

상부장을 없애고 이렇게 선반 위에 예쁜 컵, 시계, 접시 등을 올려서 사용하고 있어요. 선반 밑으로 조명을 넣어두어서 저녁에는 간접 조명만 켜서 주방에서 살림을 하구요.

싱크볼은 꼭 하고 싶었던 아티잔 사각 싱크볼을 구매했어요! 실장님도 시공하면서 처음 써보는 제품이라 하셨는데 정말 깔끔한 디자인이에요 -!

이사 오기 전에 뚱뚱이 4도어 냉장고를 쓰고 있었는데 이사 오면서 처분하고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엘지 오브제 냉장고/냉동고로 바꾸었어요 :) 베이지 컬러라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고 냉장고에 음식을 많이 저장해두는 편이 아니라서 수납은 충분하더라구요.

냉장고 오른쪽에 위치한 홈카페는 핸드폰/아이패드도 충전하면서 커피도 내리고, 육퇴 이후에는 칵테일도 만드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어요. 대면형 주방에 상부장 없는 주방을 구상하면서 전체적으로 수납이 줄어드니 살면서 수납공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홈카페 쪽으로 수납을 많이 만들어서 오히려 공간이 많이 남고 비어 있는 곳도 많답니다.

대면형 주방을 공사하면서 혹시 마루 바닥에 기름이 튀지 않을까 걱정되어서 인덕션 가드를 구매해두었는데 생각보다 쓸 일은 없는 것 같아요^^;

키친타올 홀더는 공방에 제작을 맡겨 제작해보았어요! 빨아 쓰는 키친타올이랑, 일회용 키친타올이랑 둘 다 걸 수 있는 홀더가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구요. 세로형 홀더를 예전에 써봤는데 불편해서 처분하고 가로형으로 제작해서 너무 너무 잘 쓰고 있는 주방 소품 중 하나입니다. :)

저희 부부는 아일랜드 식탁 위에서 주로 식사를 하고, 아이들이 자면 신랑과 와인을 자주 즐긴답니다 :) 주방은 집에 있을 때 제가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되었어요!

다이닝룸 Before

다이닝룸 After

다이닝룸은 발코니였던 공간을 확장해서 만들어졌고, 기존 집에서 쓰고 있던 1401home 원형 식탁과 의자를 그대로 가지고 왔어요. 손님들이 오시면 부족할 것 같아 접이식 의자만 추가적으로 구매했구요.

다이닝룸 창 밖으로 초록초록한 뷰가 돋보여서 일광전구에서 구매한 펜던트 등, 체커보드 원형 러그, 시원한 요시고 사진 액자 모두 다이닝룸 뷰와 어울리면서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컬러인 "그린" 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다이닝룸 공간에는 저희 집 인테리어의 kick 을 넣었어요 :) 집에 유리 블럭을 꼭 넣고 싶었거든요! 어디에 넣을까 고민을 하다가 안방에서 불을 켜면 은은하게 다이닝룸까지 들어올 수 있게 포인트를 주었어요. 안방에서도 예쁘고 다이닝룸에서도 예쁜 유리블럭, 정말 사랑이에요♥︎

식탁 옆에 있는 그릇장은 6년 전 신혼집 꾸미며 구매 했던 가구인데 지금은 단종되서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어떤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고 그릇, 잔들 수납하기에도 좋아서 이번 집에서는 다이닝룸에 놓게 되었어요! 아이들 손에 닿으면 위험한 유리 소품들을 모두 여기 보관하고 있어요 :)

창 밖으로 보이는 숲 뷰랑도 잘 어울리죠 ?

주로 식사는 거실 아일랜드 식탁에서 하는데 주말 브런치나, 친구들이 놀러 오면 여기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틀고 시간을 보내는 예쁜 공간이에요. 아이들 등원하고, 출근 전에 시간이 조금 남으면 여기서 개인 시간도 가지구요 ^^

크리스마스 파티도 친구 가족들과 함께 여기서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안방 Before

안방 After

다른 방문들은 원래 있던 문을 리폼해서 쓰고 있는데 안방 문은 공간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슬라이딩 도어로 교체 했어요. 비용이 꽤 추가되는 부분이지만 방문이 방 끝 쪽에 있는게 아니라서 버려지는 공간이 너무 아깝더라구요! 지금까지도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

이사를 오게 된 이유 중 가장 큰 하나가 작은 방에서 네 가족이 다같이 자는 게 너무 불편하고 수면의 질이 떨어졌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침실의 레이아웃은 침대를 넓게 쓰면서 넉넉한 공간이 저에겐 가장 중요했어요. 그리고 안방은 아이들의 장난감들이 유일하게 없는 곳이기 때문에 ^^.. 저의 홈오피스도 여기에 자리 잡게 되었답니다!

벽난로는 트리니홈에서 구매했는데 led 조명이 있어서 안방 무드등 역할도 하고 있어요. 콘솔 위에 매주 생화와 꽃에 어울리는 화병을 바꿔주면서 침실 분위기에 변화를 주고 있답니다.

마루이 수납장은 이전 집에서 계속 사용하던 가구인데 저희 허니티크 마루와 너무 잘 어울려서 그대로 쓰게 되었어요. 안방 욕실에서 나와 바로 꺼내 입을 수 있는 편한 옷들을 여기에 보관하고 있어요. 거울도 오래 전에 이케아에서 샀던 제품이구요^^

아이들도 같이 자는 공간이라 침대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 2개만 두고 붙여서 사용하고 있어요. 베스트 슬립에서 슈퍼 싱글 매트리스로 2개 구매했는데 남매들 각 방 분리 해줄 때 하나씩 주려고 해요 - 큰 야자나무와 6년 전 발리 신혼여행 갔을 때 사 온 드림캐쳐를 액자 레일에 걸어 휴양지에 있는 에어비앤비 같은 느낌을 내봤어요 ><

홈오피스

두구두구두, 여기는 저의 홈오피스 공간!

레어로우는 공사 전에 이미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고 쇼룸에 갔었는데 쇼룸 방문해서 보니까 이렇게 전부 포스트가 벽에 매립되어서 깔끔하게 마감이 되어있더라구요!

목공공사 하기 전이라 레어로우에서 목공 가이드 라인을 받아서 시공할 수 있었어요. 공사 끝나자마자 미리 시공해둔 자리에 레어로우팀에서 직접 설치 해주셨답니다. 매립하실 분들은 레어로우 카톡으로 가이드 받으시면 되세요.

다이닝룸의 유리블럭 포인트는 안방에서 요렇게 보여요! 레어로우 시스템 옆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사이즈 맞춰서 계획 했어요 ^^

레어로우는 원래 수납보다 오브제 올려놓는 맛이잖아요? 헤헤 의자는 티크 마루톤과 맞추어서 진한 브라운 컬러로 구매했어요 - 오래 작업하기엔 의자가 적합하진 않지만 ^^; 아이들이 있어서 길게 업무를 보기도 어렵거든요. 예쁜게 최고 ❤️

지난 여름에 국내에 전부 품절되었던 르그랑 엑셀 스위치 !! ㅠㅠ 오래 기다려서 결국 가을에 설치했어요 ><  누르는 부분이 좁긴 해도 너무 귀여워요!! 동글 동글

파우더룸 Before

파우더룸으로 가는 아치 자리에는 원래 프렌치 중문을 달고 싶었는데 문까지 달면 너무 좁아 보일 것 같아서 포기하고 결국 아치로 게이트를 만들게 되었어요. 저희 파우더룸도 소개할게요!

파우더룸 After

제가 좋아하는 베이지 컬러에 노란색 포인트를 준 파우더룸이에요! 파우더룸 구상할 때 저희 인테리어 실장님이랑 취향이 통해서 같이 의논하고 매치 시키는게 너무 재밌었어요 >< 특히 저 베이지 세면대가 다 품절되어서 얼마나 구하기 힘들었는지..!! 하지만 실장님이랑 저랑 베이지 세면대를 포기 하지 못해서 샅샅이 뒤져 끝내 찾아내고 설치할 수 있었답니다!

하부장 손잡이도 너무 예쁘지 않나요? 실장님이 구해주신 이케아 가죽 스트랩 손잡이인데 특이하고, 정말 저희 파우더룸에도 찰떡이에요!

베이지 세면대, 베이지 수전, 베이지 거울, 베이지 수건까지. 제 취향이 보이시죠^^; ???

여기도 기분에 따라 인테리어가 달라지는데 이번 달에는 화장품 정리 선반과 높이가 있는 화병을 구매해서 꾸며놓았어요 :)

안방 욕실 Before

안방 욕실 After

안방 욕실은 저희 부부만 거의 사용해서 욕심 없이 깔끔하게 가는 대신 넓은 600각 타일로 고급스럽게 들어갔어요.

블랙 컬러의 수건 걸이는 6년 전 신혼 집 인테리어 할 때 사놓았던 건데 그때 설치 못하고 새상품 그대로 놔두고 있다가 이번에 써보았는데 휴지걸이랑 같이 블랙 포인트라 잘 어울리더라구요! 안 버리고 놔둔 보람이 있죠 ?^^

욕실 수납장은 아이보리 컬러로 은은하게 들어갔답니다.

공용 욕실 Before

공용 욕실 After

제가 베이지 덕후라 공용 욕실도 전체적으로 베이지톤으로 들어갔는데 세면대 위로 들어간 작은 모자이크 타일은 조금 더 노란 버터 컬러로 넣어봤어요!

욕실 바로 옆에 아이들 방이고, 늦은 시간에도 화장실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조명 거울을 달았는데 무드등도 되니 거의 하루종일 켜놓고 있어요.

귀여운 요소들이 많은 우리 공용 욕실! 아이들이랑 같이 쓰는 공간이라 꽤 귀여운 액세서리들이 많이 들어갔답니다.

동글동글 우드 수건 걸이도 너무 귀엽지 않나요 ? ><

샤워기 옆에 붙인 벽 후크는 원래는 빈티지 코트랙으로 나온 제품인데 아이들 샤워 타올을 걸 수 있도록 달아봤어요 :)

퇴근 후에 주로 아이들과 욕실에서 물놀이 하며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어요~! 바깥 놀이를 좋아하던 아이들이었는데 이사 오고 부터는 집을 너무 좋아하고 밖에 나가자고 해도 집에서만 놀자고 하고,,, 이걸 좋아해야 할까요 ,,,, ? ^^;

드레스룸 Before

드레스룸은 약간 미래지향적인 ? (ㅋㅋㅋ) 공간인데요! 지금은 아이들이 어려서 방을 같이 쓰고 있지만 남매라서 나중에 방 분리가 필요하니 드레스룸은 딸에게 줄 방이 될 예정이에요.

딸은 나중에 옷도 많고, 액세서리도 많고 아들에 비해 비교적 짐이 많잖아요. 발코니 두 곳을 다 터서 저희 집에서 제일 큰 방으로 만든 데에는 딸 방을 제일 크게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들어가 있답니다 ❤️

드레스룸 After

지금은 네 가족 옷이 모두 들어가 있어서 전부 수납 공간으로 쓰고 있고, 나중에 딸이 이 방을 쓰게 되면 시스템 행거를 비우고 안방에 있던 슈퍼싱글 매트리스 하나와 예쁜 침대 프레임을 디자인 창문 밑으로 넣어서 침대 위에는 예쁜 창문이, 침대 옆에는 예쁜 벽등이 올 수 있도록 미리 설계 해두었어요- 높이랑 침대 사이즈도 미리 다 측정해보고 구상해둔 공간이랍니다 :)

이 계획을 위해서 가벽을 세우고 창문을 하나 만들었는데 무드 있는 딸의 침실이 될 것 같아서 요것도 기대가 되어요 ! ^^

드레스룸 오른쪽으로 시스템 행거와 스타일러가 위치하고 있고, 왼쪽 붙박이장은 계절 옷과 가방, 이불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붙박이 문짝으로만 쭈욱 연결하면 심심해 보일 것 같아서 중간에 공간을 내어서 아끼는 가방들과 디퓨저, 향수들을 두고 사용하고 있답니다 :)

드레스룸 정면 작은 옷장은 모두 아이들 옷을 보관하는 옷장이에요-

드레스룸 붙박이 손잡이는 오영민 제작소 트리거 써클 화이트 실버 손잡이인데이게 참 힙해보이면서도, 클래식해보이면서도 오래 질리지 않을 것 같은? 예쁜 가구 손잡이에요. 다시 봐도 손잡이들을 참 잘 고른 것 같아요!

아이방 Before

아이방 After

아이방도 예외 없이 모두 발코니 없애고 확장하게 되었구요. 확장 부분 창고에 문을 달아서 장난감을 보관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어요. 창고 공간이 꽤 넓어서 잡다한 공구들, 생활용품들도 잔뜩 들어가 있답니다^^

실장님이 센스 있게 등도 센서등으로 달아주셔서 키 작은 아이들이 들어갈 때도 알아서 켜지고, 꺼져서 너무 편하게 잘 쓰고 있어요.

그리고 빔 프로젝터를 올릴 수 있도록 전기 공사할 때 콘크리트 벽에 콘센트를 추가 설치하고 벽 선반을 설치 했어요. 티비보다는 빔으로 아이들이랑 같이 영상을 보고 싶었거든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네 가족이 다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 )

매트리스는 킹 사이즈로 들어갔는데 침대 옆 공간이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아이들 주방놀이랑 책 보관함, 수납장 등등을 더 넣을 수 있게 되었어요!

+)Bonus! 우리집 뷰 자랑하기

인테리어 하기 전에 이것저것 체크하러 아파트에 들렀는데 단지 내에 벚꽃길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

아파트 벚꽃 뷰에 완전 반했던 작년 봄 ! :)

초록초록한 여름 뷰!

재작년 가을에 계약하고 작년 초여름에 이사와서, 4계절 거실 뷰를 모두 미리 볼 수 있었는데 저희 집은 거실 창밖으로 보이는 단풍, 눈 쌓인 숲 , 벚꽃 뷰가 너무 너무 예쁜 집이에요!

인테리어도 인테리어지만, 저희 집에서 제일 맘에 드는 부분은바로 4계절 변화가 직관적으로 보이는 거실 뷰랍니다❤️거실 창, 다이닝룸 창 2면 가득 숲 뷰인데 앞에 가리는게 없어서 시원해 보여 좋더라구요.

저희가 매매할 당시에 인테리어 한 거 없이 분양 상태 그대로 전부 비확장 상태 였거든요, 2007-8년에 유행하던 대형 화단이 아~주 크게 자리 잡고 있었고 집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에서도 테트리스 발코니 아파트로 이름이 붙여질 정도로 발코니가 정말 많은 아파트입니다.

마치며

오늘의집 에디터님께 온라인 집들이를 제안 받아 이렇게 글을 쓰게 될 날이 오다니 정말 감격이에요! 인테리어 준비 하면서 참고도 많이 했었고 '나도 오늘의집에 올라오는 집처럼 될 수 있을까?' 기대하면서 한 공간, 한 공간 정성을 다했거든요 ><

아직 이사온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셀 수 없이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고 밖에 나가 있으면 빨리 들어오고 싶은 집이 되었답니다. 구석구석 저희의 노력과 시간이 깃든, 저희 가족에게 정말 소중한 보금자리를 소개할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고 여기까지 긴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정말 공간의 힘이 크다는 걸 또 한번 느껴요! 좋은 기운이 가득한 공간에서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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