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8이닝 11K 1실점+타선 고른 활약’ KT, 류현진 KBO 통산 100승 저지…2연승+한화 3연전 위닝시리즈 확보 [MK수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4. 2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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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KBO 통산 100승을 저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최원호 감독의 한화를 7-1로 격파했다.

이로써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함과 동시에 2연승을 달린 KT는 9승 1무 18패를 기록했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15패(11승)째를 떠안았다.

24일 수원 KT전에서 KBO 통산 100승 도전이 무산된 류현진.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벤자민은 24일 수원 한화전에서 쾌투로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24일 수원 한화전에서 결승타를 때려낸 KT 강백호.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이번 경기는 또한 류현진의 KBO 통산 100승 도전 경기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리는 등 명실상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올해 초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초반 다소 고전하기도 했지만,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통해 완벽히 부활에 성공했다. 당시 그는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BO 통산 99승째를 올렸다.

이어 기세가 오른 류현진은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98개의 볼을 던지며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다. 3회말 김성욱에게 맞은 좌중월 3점포가 뼈아프긴 했으나,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투구였다. 류현진의 7이닝 소화는 한국 무대 복귀 후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98개의 투구 수 역시 최다였다. 다만 3-3인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한국 무대 통산 100승은 불발됐다.

이후 류현진은 이번 KT전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고지에 도전했지만, KT의 벽을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24일 수원 KT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24일 수원 KT전에서 KBO 통산 55패 및 시즌 3패째를 떠안은 류현진.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KT는 천성호(2루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조용호(우익수)-안치영(중견수)-김상수(유격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

이에 맞선 한화는 류현진과 더불어 이진영(우익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2루수)-안치홍(지명타자)-김강민(중견수)-이재원(포수)-황영묵(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초 페라자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벤자민의 4구 150km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페라자의 시즌 7호포.

24일 수원 KT전에서 선제 솔로포를 친 페라자.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24일 수원 한화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KT 강백호.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류현진에게 꽁꽁 묶여 있던 KT도 반격했다. 3회말 류현진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조용호의 볼넷과 안치영의 2루수 땅볼에 이은 조용호의 포스 아웃, 김상수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천성호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강백호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으며, 후속타자 로하스는 3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그 사이 3루주자 천성호가 홈을 밟았다. 당초 로하스가 1루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번복됐다.
24일 수원 한화전 3회말 3루수 땅볼을 친 뒤 1루에 출루한 KT 로하스. 당초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24일 수원 KT전에서 한화의 수비진은 급격히 흔들렸다. 사진은 조용호가 1루수 방면 내야 안타 장면.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류현진과 이재원이 24일 수원 KT전에서 쓴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기세가 오른 KT는 4회말도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장성우의 우중월 2루타와 황재균의 희생번트, 조용호의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안치영의 땅볼에 상대 유격수 황영묵의 포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3루주자 장성우가 홈을 파고들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김상수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쳤고, 후속타자 천성호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에 또다시 유격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2루주자 김상수마저 득점에 성공했다. 7-1.

연달아 일격을 당하며 갈 길이 바빠진 한화였지만, 6회초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재원의 중전 안타와 황영묵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연결됐지만, 이진영, 페라자가 각각 3루수 병살타, 삼진으로 침묵했다.

이후에도 한화는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KT는 값진 승리와 마주하게 됐다.

KT 선발투수 벤자민은 99개의 볼을 뿌리며 8이닝을 2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1패)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결승타의 주인공 강백호(5타수 3안타 1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장성우(4타수 3안타)와 천성호(5타수 2안타 1타점), 김상수(3타수 1안타 2타점)도 힘을 보탰다.

한화 류현진은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 5자책점으로 시즌 3패(1승) 및 KBO 통산 55패째를 떠안았다. KBO 통산 100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실책으로 수비진이 흔들린 면도 있으나, 류현진의 제구도 좋지 못했다. 타선도 3안타 1득점으로 부진하며 류현진을 전혀 돕지 못했다.

24일 수원 한화전에서 완벽투를 선보인 KT 벤자민.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24일 수원 KT전에서 웃지 못한 한화 류현진.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수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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