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세탁기 합친 것보다 비싸"...애플 첫 폴더블폰 '아이폰 폴드'에 싸늘한 반응

애플이 준비 중인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폴드(가칭)'가 2026년 하반기 출시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26일 푸본 리서치 아서 리아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2026년 540만 대, 전체 생애 주기 동안 약 1540만 대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출고가는 2499달러(한화 약 350만 원)로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7(1999달러)보다 500달러가량 높게 책정됐다. 이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힌지 등 핵심 부품의 원가 상승과 경량화 소재 적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기는 책처럼 펼치는 '북 스타일' 폼팩터를 채택했으며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는 7.74인치,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는 5.49인치 크기에 4:3 화면비를 갖출 전망이다.

특이점으로는 페이스ID 대신 터치ID가 탑재되고 디스플레이 주름이 보이지 않는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A20 프로 프로세서, 12GB 램, 자체 개발 C2 5G 모뎀, 5400~5800mAh 배터리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그러나 아이폰 폴드에 대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대보다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은 가격이었다. 누리꾼들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를 합친 가격보다 비싸다", "환율과 부가세, 애플케어플러스 비용까지 포함하면 실구매가는 400만 원을 훌쩍 넘길 것", "하이엔드 데스크톱 PC보다 비싼 가격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높은 가격 장벽에 난색을 보였다.

경쟁사 제품을 대하던 기존 태도를 지적하는 냉소적인 반응도 잇따랐다. 다수의 이용자는 "그동안 폴더블폰을 '아재폰'이라며 깎아내리던 애플 팬들이 이번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결국 삼성을 따라 하면서 혁신인 척 포장할 것", "접는 폰이 필요 없다고 하더니 뒤늦게 시장에 진입한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

내구성과 AS에 대한 우려도 컸다. 소비자들은 "액정 파손이 잦은 폴더블폰 특성과 애플의 고가 수리 정책이 맞물리면 유지비가 감당하기 힘들 수준일 것", "수리비를 생각하면 구매가 망설여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애플의 1세대 제품은 항상 문제가 있었다", "유료 베타테스터가 되기 싫다면 2~3세대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신중론이 지배적이었다.

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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