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협상 최종 결렬…21일 총파업 현실화 기로

삼성전자 노사가 이틀간의 임금협상 사후조정 끝에 성과급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수십조원대의 피해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13일 새벽 기자들과 만나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을 요청했고 12시간 가까이 기다렸으나, 조정안은 오히려 퇴보했다"며 "사후조정은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이날 새벽 3시까지 17시간에 걸쳐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협상을 이어갔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렬의 핵심은 성과급 재원 기준 및 상한 폐지의 제도화였다.
최 위원장은 "조정안은 성과급 투명화가 아닌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금) 제도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했다"며 "성과급 상한 50%도 그대로 유지됐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오는 21일 예정된 총파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4만 1000명이라며 "현재 사측 안건으로 봤을 때는 5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총파업이 벌어질 경우 피해액이 40조 원을 넘는 데다, 반도체 초호황기 고객 이탈과 공급망 훼손 등 중장기적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어렵게 만든 사후조정이 노조의 결렬선언으로 안타깝게도 무산됐다"며 "회사는 마지막까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파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삼성전자가 정부의 사후 조정으로도 노사 교섭이 타결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재의 경영 상황과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사 양측이 원칙 있는 협상을 이뤄내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파업 돌입 전까지 노사 자율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어 극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사태의 파급력을 고려해 막판까지 노사 간 대화를 지속적으로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현실화해 반도체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꺼낼 수 있는 '긴급조정권'도 노사 양 측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 위원장은 "긴급 조정까지 간다는 것은 노사 관계가 굉장히 악화됐다는 의미라고 판단한다. 만약 회사가 제대로 된 안건을 가져온다면 들어볼 생각은 있다"며 향후 대화 여지를 남겨뒀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행안부, 스벅 불매 선언…"많은 기관·국민께서도 함께 공감해달라" - 대전일보
- 대한민국 교육·스포츠 거목 '장충식'은 누구? - 대전일보
- "벽보·현수막·로고송까지"…충청 선거판 '첫인상 전쟁' - 대전일보
- 유류세 인하 두 달 연장… "휘발유 15%·경유 25%↓" - 대전일보
- 아파트 관리비 왜 비싼가 했더니…비리 행위 뿌리 뽑는다 - 대전일보
- 삼성전자 주주단체 "잠정합의안 위법…비준시 무효 가처분" - 대전일보
- '청주 전 연인 살해' 김영우, 징역 23년… "범행 인정 참작" - 대전일보
- 삼성전자 노사 반도체 성과급 합의…메모리 부문 임직원 1인당 6억 원 - 대전일보
- 李대통령 "5·18 北 개입설 등 가짜뉴스, 모든수단 총동원 응징" - 대전일보
- 장동혁, 대전 출정식… "하루 1%씩 지지율 올리면 시민 삶 나아져"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