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주택이 결혼에 도움 될까… 청년·신혼부부 72.6% “그렇다”

염창현 기자 2024. 9. 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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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청년과 신혼부부 10명 가운데 6~7명은 현재의 주거 조건이 결혼 및 출산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공공·민간 임대주택 거주 청년·신혼부부의 76.5%는 '결혼을 지원하는 주거지원 정책이 마련되면 결혼 의향이 높아질 것'이라고, 80.9%는 '출산 지원책이 마련되면 출산율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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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토지주택연구원 조사… 임대주택 거주 청년 43% “결혼 의향”

공공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청년과 신혼부부 10명 가운데 6~7명은 현재의 주거 조건이 결혼 및 출산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저렴한 주거 비용을 거론했다. 큰 경제적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주택 공급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전망이다.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이 내놓은 ‘청년·신혼부부의 저출생 대응 주거 수요’ 보고서를 보면 전국 공공·민간 임대주택 거주 청년 400명 가운에 43.2%가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결혼 의향이 없다’는 17%. ‘모르겠다’는 39.8%였다. 또 임대주택 거주 청년과 신혼부부 900명에게 자녀 출산 계획을 물었더니 10.7%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40.1%는 ‘있는 편이 더 낫다’고 응답했다. 전체의 절반 이상인 50.8%가 자녀의 필요성에 공감한 셈이다.

‘현재 거주 공공임대주택의 결혼 및 출산 도움 정도 조사’ 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공.

이와 함께 임대주택 거주 청년과 신혼부부들은 ‘자녀 양육을 위한 경제적인 여유’와 ‘안정적인 주거 마련’을 출산 때 고려할 중요한 요인으로 제시했다. 특히 ‘임대주택이 결혼과 출산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 비율은 민간임대주택 거주자보다 공공임대주택 거주자에서 더 높았다. 공공임대주택 거주 청년과 신혼부부 400명에게 현재 거주하는 주택이 결혼에 도움이 되는지를 물은 결과, ‘매우 그렇다’(16.3%)와 ‘그렇다’(56.3%)는 답변이 72.6%에 이르렀다. 공공임대주택이 출산에 도움이 되는 정도에 대한 물음에는 12.5%가 ‘매우 그렇다’, 45.0%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민간임대주택 거주 청년의 52.5%는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이 결혼에 적절하지 않다’, 민간임대주택 거주 신혼부부는 37.3%만이 ‘현재 거주하는 주택이 출산에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공공임대주택이 결혼과 출산에 도움이 되는 이유로는 ‘저렴한 주거비용’(26.8%)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향후 이사 계획의 주된 이유로는 ‘주거 상향’(53.6%)을 꼽았다. 아울러 공공·민간 임대주택 거주 청년·신혼부부의 76.5%는 ‘결혼을 지원하는 주거지원 정책이 마련되면 결혼 의향이 높아질 것’이라고, 80.9%는 ‘출산 지원책이 마련되면 출산율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정소이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 수요를 반영한 공공주택 공급을 지속해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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