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km 주행에 HUD까지”… 리오토 中 전기 SUV 끝판왕 등장

리오토 L9은 레벨 2+ 자율주행과 750km 주행거리, HUD·AI 보조까지 갖춘 중국산 SUV로, 그 기술력과 주행 경험은 상상을 초월한다. 베이징 현지 매장에서 직접 시승한 결과, 기존 전기차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한 차량임이 분명했습니다.

L9은 전기와 연료를 함께 사용하는 EREV 방식의 대형 SUV로, 전기 주행거리 208km, 연료 주행거리 542km를 더해 최대 75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자율주행 기능입니다. 차량 내부에서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차단기를 인식하고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자율주행 상태를 나타내는 파란 램프는 외부 차량에게도 운전 상황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운전 중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전방뿐만 아니라 측면 미러와 후방 영상까지 투사하며, ‘어텐션 맵’과 ‘비주얼 랭귀지 모델’을 통해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설명합니다. 차량이 스스로 “이런 상황이라 이렇게 판단했다”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수준입니다.

실내는 그야말로 첨단 기술의 집합체입니다. 뒷좌석에는 마사지 기능, 냉장고, 무선 충전 패드가 갖춰져 있으며, AI 음성 제어는 영어까지 인식해 기능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키 전용 무선 충전 기능도 별도로 마련돼 있었습니다.

자율주차 기능 역시 눈에 띕니다. 운전자가 차량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주차 명령을 내리면, 차량이 알아서 공간을 파악하고 각도까지 조절해 주차를 완료합니다. 주차가 끝나면 자동으로 잠금까지 실행됩니다.

리오토는 다음 달부터 핵심 자율주행 칩셋을 오린X에서 ‘소룬칩’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이 칩은 700TOPS를 넘는 연산 능력을 갖춰 레벨 3 자율주행까지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는 레벨 2+ 수준이지만, 기술 진화 속도를 고려할 때 전환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리오토 L9은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자율주행 시대의 방향을 미리 제시하는 플랫폼 차량입니다. 기술, 성능, 사용자 경험 면에서 미래를 앞서가고 있는 이 SUV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Copyright © EV-Hotissue 저작권법에 따라 허락 없이 무단 복제, 배포, 전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