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활동 늘린다…약자·제복 공무원 물밑 지원 전념

김규태 기자 2024. 9. 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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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활동 보폭을 늘려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여사 공개 활동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 여사는 제 2부속실 설치를 토대로 사회적 약자와 제복 공무원들을 위한 물밑 지원에 전념할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번 추석 연휴에 윤 대통령과 별도 일정으로 소외 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찾아가 봉사 활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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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부속실 설치로 공식 활동도 늘어날 듯
아동·여성, 소외계층 및 정신건강 문제 등 관심
군·소방·경찰 제복 공무원도 계속 지원
야권에선 각종 의혹 제기하며 비판 여전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활동 보폭을 늘려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여사 공개 활동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 여사는 제 2부속실 설치를 토대로 사회적 약자와 제복 공무원들을 위한 물밑 지원에 전념할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번 추석 연휴에 윤 대통령과 별도 일정으로 소외 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찾아가 봉사 활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김 여사의 활동을 둘러싼 야권 비판에 대해 “김 여사는 일회성이 아니라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자살 관련 행동을 꾸준히 해왔다”며 “앞으로도 약자와 소외계층을 돌보는 행보,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는 행보는 꾸준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의 진정성을 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김 여사는 윤 정부 취임 이후 아동·여성, 소외계층 및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해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지난달 23일에는 ‘행복 나눔봉사회’가 진행한 쪽방촌 봉사에 참여, 서울역 인근 쪽방촌에서 4시간 가량 봉사활동을 했다. 지난 6월 26일에도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를 찾아 정신질환 경험자, 자살 유가족 등과 소통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 전후 제기된 여러 억측 때문에 김 여사도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안다”며 “이를 계기로 정신 건강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미처 살피지 못한 영역을 김 여사가 보완하는 차원에서 활동하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도보 순찰을 했다. 지난해 2월에는 한강 투신자 수색을 하다가 사망한 고 유재국 경위의 아내에게 추모 편지와 과일 바구니를 전달했다. 김 여사는 군·소방·경찰 등 제복 공무원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관련 제 2부속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선 9월 예상되는 검찰의 디올 백 수사 결과 발표와 맞물려 김 여사의 활동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여사는 오는 19∼22일 윤 대통령의 체코 순방에도 동행할 예정이다.

다만 여권에선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는 만큼 김 여사의 공개 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영부인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있는데도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말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총선 개입 의혹처럼 또 어떤 소재를 공격 대상으로 삼을지 예상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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