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인데 주유소를 간다고?" 현대차가 결국 꺼낸 주행거리 966km 반전 신차

전기차의 뛰어난 주행감과 내연기관의 편리한 주유 편의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전동화 모델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충전 스트레스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현대차의 새로운 무기,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가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싼타페 EREV는 기존 하이브리드와 구동 메커니즘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일반 하이브리드가 엔진과 모터가 함께 바퀴를 굴리는 방식이라면, EREV는 오직 전기모터가 차량을 구동해 순수 전기차와 똑같은 주행감을 선사합니다.

다만 주행 중 배터리 잔량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탑재된 내연기관 엔진이 전기를 발전시켜 배터리를 충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즉, 평소에는 전기차처럼 달리다가 장거리 이동 시에는 주유소를 이용해 충전 부담을 지울 수 있는 과도기적 대안이자 독자적인 친환경 라인업입니다.

현대차가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공개한 싼타페 EREV의 핵심 목표 주행거리는 600마일 이상, 즉 약 966km에 달합니다.

이는 배터리와 엔진 발전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총 주행거리로,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광활한 국토를 지닌 지역을 이동할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물론 현재 제시된 966km는 양산 전 단계의 목표 수치인 만큼 향후 공식 인증을 거치며 실제 주행 환경에 맞춰 구체화될 예정이다.

전형적인 순수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EREV가 지닌 또 하나의 차별점은 배터리 크기에 있습니다.

현대차는 싼타페 EREV에 일반 순수 전기차 대비 50% 미만 수준의 용량을 지닌 배터리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자체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 셀을 탑재해 기존 하이니켈 배터리보다 출력은 2배 이상 높이고 충전 시간은 대폭 단축한다는 구상입니다.

배터리 원가와 차체 중량을 동시에 줄이면서도 전기차 고유의 반응성과 주행 질감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입니다.

현대차가 첫 번째 EREV 양산 모델로 대중적인 중형 SUV 싼타페를 낙점한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탄탄한 수요를 자랑하는 싼타페를 통해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입니다.

싼타페 EREV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현지 생산될 예정이며, 2027년 상반기 북미 시장 투입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형 SUV 선호도가 높고 이동 거리가 긴 북미 소비자들에게 충전 스트레스가 없는 친환경 대안으로 어필할 전망입니다.

현대차의 EREV 전동화 전략은 싼타페 단일 모델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동화 차량 판매 비중을 대폭 끌어올리는 로드맵 속에서 EREV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넓혀갈 계획입니다.

실제로 싼타페 EREV에 이어 2027년 초에는 제네시스 EREV SUV 투입 계획도 예고되어 있으며, 해당 모델은 640마일, 즉 약 1,030km 이상의 총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양 극단 사이에서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현대차의 새로운 무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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