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도 아파트 거래 얼어붙었다…대장 아파트도 '꽁꽁'
[앵커]
지난 14일 이후 수도권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부동산 규제가 대부분 해제됐습니다.
그만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규제 해제에도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어 지역도 부동산 시장 자체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특히 이른바 대장 아파트들도 조차도 거래량이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심가 입지, 탄탄한 학군으로 이른바 대전 대장 아파트로 불리우는 둔산동 아파트 단지.
지난해까지 대전지역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전 평형에서 실거래가 10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가장 큰 평형에서는 2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일부 평형은 지난해 7월 이후 손바뀜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조정이)천천히 되고 있는 것은 급하신 분들이 아주 많은 건 아니고 저희가 현재 거래량 없지만 그렇다고 물건이 많지도 않습니다."
이로 인해 호가 시세는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대장 아파트 방어선이 구축되며 집을 싼값에 내놓지 않겠다는 심리에서 비롯된 겁니다.
게다가 대장 아파트의 경우 매수심리도 줄지 않고 있어, 가격 조정이 이뤄질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부산도 상황은 마찬가지.
부산의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해운대 지역 아파트들은 거래량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실거래가 기준으로 시세가 오히려 올랐습니다.
50평 이상의 대형 평형에서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5억원 이상 높게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광주도 대장 아파트에 대한 매수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가격조정이 일부 이뤄졌지만 하락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반면 대구는 상황이 다릅니다.
대구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과잉 공급으로 인해 부동산 고가 지역으로 꼽히는 수성구에서도 3,000여 세대가 미분양을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대장 아파트에 대한 가격조정도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송원배 /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 "대구 전 지역이 지금 가격 하락을 받고 있고, 또 과거의 선도하던 그런 아파트들도 가격 조정을 받고는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대장 아파트에서는 싸게 팔지 않으려는 매도심리와 싸게 사려는 매수심리가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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