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리뷰] 소통과 AI 더한 스타트업 재무 회계의 혁신, '그랜터'
[편집자주] 스타트업(start-up)은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작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기업의 생사가 걸려있는 만큼 스타트업은 문제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답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들의 고군분투가 낳은 결과가 현재 우리가 향유하는 ‘혁신’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대다수의 스타트업이 좋은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지만, 가장 큰 문제는 좋은 기술이 있어도 이를 사회에 잘 알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스타트업리뷰]를 통해 스타트업의 좋은 기술을 접해보고, 이를 어떻게 사용할지 그리고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은 어떠한지 시리즈로 전하고자 합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기업 운영의 성패는 결국 돈의 흐름을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에 달렸다. 투자와 같은 큰 단위의 지출이 아니더라도, 식대나 사무용품 구매, 접대와 같이 소소하게 나가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또 누가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등을 세세하게 파악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다만, 이런 재무 회계는 의외로 손이 많이 간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 운영 경험이 부족해서, 혹은 전문 인력이 없어서 제대로 된 재무관리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더불어, 입출금 내역 정리는 스프레드시트(엑셀 등)로, 데이터 입력은 ERP(전사적자원관리) 프로그램으로, 그리고 이와 관련한 구성원 간의 소통은 별도의 메신저 로 하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이러한 방식은 번거로울 뿐 아니라 소통 과정에서 각종 오류가 발생할 우려도 크다.
‘그랜터(granter)’는 이런 고민을 가진 스타트업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재무 회계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든 사내 결제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AI를 활용한 장부정리 기능으로 반복업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그 외에 세금계산서 및 전자 결재 관련 업무를 비롯한 다양한 업무도 쉽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재무 회계 시스템의 특성상 보안 이슈로 인해 정보 공유와 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랜터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토털솔루션'으로서 시스템 내에서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 구성원 간의 소통 기능과 소통 내역 아카이빙을 통해 소통 과정에서의 누락이나 보안 이슈를 방지하고, 세무사 등의 정보 공유에 있어 기존 소통 과정을 그대로 열람할 수 있는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공동인증서 인증으로 간단한 카드/계좌 연동
그랜터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별도의 구축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환경, 그리고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이용이 가능하며, 모바일 기기용 ‘그랜터’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한다. 회원 가입은 무료이며 자산(카드나 계좌) 연동 당 월 요금이 든다.
자산 연동은 실시간 지출 분석을 위한 것이며, 개인이나 법인 사업자 관계없이 공동인증서 하나로 9개의 신용카드사 및 18개 주요 은행 정보를 연동 가능하다. 인증서가 없는 경우에는 각 카드/은행사의 홈페이지 ID 및 비밀번호를 그랜터에 입력해 연동할 수도 있다. 이후에도 자산이 추가된다면 대시보드의 ‘추가자산 연동’ 버튼을 통해 추가할 수 있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높은 편의성
이렇게 기본적인 이용 준비를 마쳤다면 그랜터의 대시보드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상단의 날짜 설정을 통해 현재나 어제, 혹은 월별이나 연도/분기별을 비롯해 다양한 기간을 지정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지정한 기간 동안의 총소비액 및 매출, 자산, 인원 및 그 외에 사용자가 직접 지정한 태그별 자산(카드/계좌) 현황 및 세금계산서 발행 현황, 결재 현황 등을 확인 가능하다.
또한, 카드별, 계좌별, 혹은 인원별이나 계정과목별 등, 각 항목을 클릭하면 아주 자세하게 해당 항목의 변동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직관적이면서 편리한 구성이다.
그 외에도 그랜터에는 특정 지출건과 관련, 회사 구성원 사이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소통할 수 있는 ‘맨션’ 및 ‘알림 박스’ 기능도 최근 추가되었다. 별도의 메신저 없이, 그리고 여러 솔루션을 옮겨 다닐 필요 없이 하나의 솔루션 내에서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제품의 콘셉트가 한층 강화되었다.
AI 통한 분류 자동화, 중복 집계 방지로 반복업무 해소
재무 회계 솔루션을 도입하고자 할 때 가장 번거로운 것이 중 계정과목을 용도별로 분류하는 것이다. 기존의 솔루션에서는 각 카드나 계좌별로 발생하는 입금/출금 내역을 일일이 살펴보며 각 직원, 혹은 관리자가 적절한 계정과목으로 분류해야 했지만 그랜터는 AI를 통해 이런 수고를 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입금 및 지출 항목별로 그랜터 AI가 계정과목의 유형(직원급여, 상품매출 식대, 교통비 등)을 적절하게 자동 분류한다.
이러한 분류 자동화 기능을 세세하게 지정하려면 ‘설정 ’ 메뉴로 이동, 자산 패턴분류 (단어의 포함 혹은 일치 여부)을 지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그랜터 AI는 해당 계정 과목 및 사유, 태그, 상세태그를 자동으로 입력한다.
그래도 어떻게 분류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AI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있다. 화면 우측 하단의 그랜터 AI 메뉴에서 ‘계정과목이 궁금해요’를 선택한 후, “편의점에서 김밥 샀어”, “사무실에서 쓰려고 복합기를 렌탈했어” 등 대화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물어보면 그랜터 AI가 해당 문장을 분석, 적절한 계정과목을 추천해준다. 그 외에도 그랜터 AI는 자연어 대화를 통해 그랜터 솔루션의 이용방법을 설명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동일한 법인 내에서 오가는 비용이 중복 집계되어 총 소비 영역이 왜곡되는 현상 역시 그랜터 AI는 자동으로 방지한다. 이를테면 체크카드 및 이에 연결된 계좌가 그랜터에 각각 등록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이용 직후 바로 금액이 계좌에서 인출된다. 그랜터 AI는 하루 1번, 자동으로 이 둘을 연결시켜 중복 집계를 막는다. 그 외에도 그랜터 내에 등록된 계좌끼리 이체를 하는 경우에도 그랜터 AI는 이 둘을 연결해 해당 내역을 집계에서 제외한다.
그 외에도 영수증 사진을 사용자들이 업로드하면 어떤 내용인지 AI가 해석 후 텍스트 형태로 정리해주는 서비스도 최근 추가되었다. 구매 내역을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되니 그만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전자결재, 세금계산서, 급여 관련 기능도 충실
특정 지출에 대한 전자결재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회사 구성원이 날짜 및 금액, 사유 등을 입력한 후 1~3차 결재자를 지정해 상신하면 해당 관리자는 이를 승인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 이러한 결제라인 및 프로세스는 모두 기록되며 관련 알림을 이메일이나 앱, 슬랙으로 받을 수 있다.
세금계산서 관련 기능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그랜터에 홈택스를 연동하면 사용자와 관련된 세금계산서 발행 내역을 일괄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그랜터 상에서 발행버튼을 눌러 세금계산서를 발행, 홈택스로 전송하고 거래처에게 이메일을 발송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그랜터 관리자가 각 구성원의 근무형태 및 기본급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4대보험료 및 소득세까지 계산하고 기록하는 급여 관련 기능, 정말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분석 기능, 슬랙 연동을 통해 활용성 극대화
이러한 다양한 데이터는 ‘분석’ 탭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다. 일별, 주별, 월별로 소비 및 수익을 망라한 전체 거래량, 고정비 및 변동비, 매출을 비롯한 여러 수치의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향후 기업의 관리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중요한 참고자료다. 로우 데이터를 엑셀 파일로 내려 받는 기능도 지원하므로 다른 소프트웨어로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그랜터는 웹이나 앱 외에도 범용 협업도구인 ‘슬랙(slack)’과 연동해 한층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카드 및 계좌 지출이 발생할 때마다 슬랙에서 알림을 받아 간단히 확인이 가능하다.
스타트업의 재무 회계를 위한 토털솔루션이자 커뮤니케이션 도구
그랜터를 활용하면서 느낄 수 있는 장점은 다양하다.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라 별도의 구축 과정이 필요 없고, 공동인증서 등록만으로 자산을 손쉽게 불러와 연동할 수 있으며, AI를 통해 계정과목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중복 집계를 막을 수 있다. 이 모든 특징을 통해 사용자는 전문인력 없이도 체계적인 재무 관리를 할 수 있으며, 중복 업무를 크게 줄여 한층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그랜터는 토털 솔루션이자, 커뮤니케이션 도구이기도 하다. 여러 서비스를 오가지 않아도 재무 회계를 위한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구성원 사이에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그랜터를 활용하다 보면 회사 내부 돈의 흐름을 분석한 데이터가 자연스럽게 쌓이게 된다. 이를 통해 향후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 역시 빼 놓을 수 없다. 한정된 시간과 인력, 그리고 비용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스타트업이라면 그랜터 도입을 통한 재무 회계 업무의 현대화를 고려할 만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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