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당이 사과해야" 민주 "수사 수용해야" 명품백 여진

정유선 기자 2024. 2. 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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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한 정치권의 여진은 9일에도 계속됐다.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에서 명품 백 논란 사과가 없었던 것에 대해 "이제부터 우리가 매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앞으론 당이 국민 눈높이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안의 본질을 외면하고 몰카에 희생당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고 해서 공감할 국민은 없다"면서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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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한 정치권의 여진은 9일에도 계속됐다.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에서 명품 백 논란 사과가 없었던 것에 대해 “이제부터 우리가 매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앞으론 당이 국민 눈높이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아버지가 사과하면 좋은데 그걸 못 했으니 이제 아들이 두들겨 맞으면서 총선 때까지 남은 날짜를 가야 하지 않을까, 기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 일과 대통령실의 일이 다르고 당과 용산 입장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지언정 이제부터는 안고 가야 할 문제라면, 그리고 당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내가 먼저 국민들 눈높이에서 사과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제는 사과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경율 비대위원. 연합뉴스


전날 윤 대통령 대담에 대해 ‘아쉽다’고 평가한 데 이어, 대담 내용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에둘러 지적하면서 이제 당이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읽힌다.

다만 당 지도부 측은 김 위원의 개인 생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당에서 그 부분에 대해 공통적인 의견을 제시할 만한 협의가 있었다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며 “(김 위원)개인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담을 고리로 공세를 높이면서 “윤 대통령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그만두고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명품백 수수 의혹의 본질은 촬영 여부가 아니라 왜 영부인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고가의 명품백을 받아 챙겼는가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뇌물을 받아도 영상에 찍히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말인가. 공직자나 그 배우자가 뇌물을 받아도 걸리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냐”고 비판하면서 “김 여사가 떳떳하다면 왜 당당하게 국민 앞에 서서 나는 피해자라고 말하지 못하느냐. 왜 수십 일째 공식 일정을 중단하고 대국민 명절 인사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사안의 본질을 외면하고 몰카에 희생당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고 해서 공감할 국민은 없다”면서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수사가 필요한 비리 의혹이라고 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YTN이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수사가 필요한 비리 의혹’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56%로 나타났다.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공작 피해자’라는 응답은 29%,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은 15%였다.

해당 조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KBS 단독 대담이 방영되기 전 실시돼 윤 대통령의 ‘아쉬움’ 입장 표명은 이 여론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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