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카메라 닮은 LED 램프” 中 니오(Nio) 소형 EV 해치백 출시

니오(Nio)가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공식 출시했다. 아이폰 카메라를 닮은 독특한 램프가 인상적이다.

파이어플라이는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세그먼트를 타깃으로 하며, 배터리 교체 기능을 지원하는 소형 해치백을 첫 모델로 선보인다. 이 차량은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이다.

파이어플라이는 니오의 온보(Onvo) 브랜드보다 크기, 사양, 가격 면에서 아래에 위치하며, 작고 고급스러운 전기차를 더 많은 대중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BMW와 포드 출신 디자이너 크리스 토마손(Kris Tomasson)이 디자인을 맡았으며, 단종된 혼다 e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언어를 채택했다.

차량은 블랙 루프와 매끄러운 필러가 돋보이며, 전면과 후면에는 독특한 세 개의 원형 LED 램프가 배치됐다. 이 램프는 차량의 시그니처로, 아이폰 카메라를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플러시 도어 핸들, 6스포크 휠, 간결한 차체 표면 처리 등 현대적 요소를 더했다. 경쟁 모델로는 BYD 돌핀, 시트로엥 e-C3, 피아트 그란데 판다, 르노 5 등이 있다.

파이어플라이는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을 자랑한다. 92리터 용량의 전면 트렁크는 대부분의 전기차보다 크며, 내부에는 계층형 수납공간과 배수 기능도 포함됐다. 뒷좌석을 접으면 트렁크 공간은 최대 1,250리터까지 늘어난다.

실내 사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전에 촬영된 스파이샷에 따르면 테슬라 스타일의 대형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될 예정이다. 차량은 9.4m의 회전 반경과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을 갖춰 도심 주행에서 높은 기동성을 제공한다.

파이어플라이는 C-NCAP과 유로-NCAP에서 별 5개를 목표로 설계됐다. 차체의 83.4%는 고강도 강철과 알루미늄으로 구성됐으며, 앞문에는 이중 충돌 방지 빔을 적용했다. 기본 사양으로 9개의 에어백이 포함되며, 차체 비틀림 강성은 35,700Nm로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전기 모터와 배터리팩에 대한 세부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배터리는 교체 가능한 형태로 설계됐다. 다만, 기존 니오와 온보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과는 호환되지 않는 소형 배터리를 사용할 예정이다.

파이어플라이는 현재 중국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가격은 약 2,973만 원으로 책정됐다. 공식 출시는 2025년 4월로 예정됐으며, 이후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