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근단적 선택에 "어떤 방식이든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

석지연 기자 2023. 3.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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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한 일부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을 향해 "우리 안의 동지에 대한 증오심을 최소화하고, 그 총구를 밖으로 향하게 해야 한다"며 '내부 공격' 자제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00여 명의 당원과 만난 자리에서 "(색출·공격을 계속하면) 적대감이 강화될 텐데 이는 집 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같다"며 "그러면 누구의 손해인가"라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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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경기도 성남시 워크앤올 그레이츠판교점에서 열린 '주69시간 장시간 노동, 크런치모드 확대 방지를 위한 IT노동자와의 간담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한 일부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을 향해 "우리 안의 동지에 대한 증오심을 최소화하고, 그 총구를 밖으로 향하게 해야 한다"며 '내부 공격' 자제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00여 명의 당원과 만난 자리에서 "(색출·공격을 계속하면) 적대감이 강화될 텐데 이는 집 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같다"며 "그러면 누구의 손해인가"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누굴 제명하자고 청원하면 제가 뭐가 되겠느냐"라며 "징계·청원을 신중하게 올릴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적대감이 심해지고 서로 감정만 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당원이 "징계 청원은 우리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지 꼭 그들을 몰아내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하자 이 대표는 "그 마음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결국 제 입장이 난처해지고 당 리더십이 손상을 입게 된다"고 답했다.

또 다른 당원이 "참을 만큼 참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그러면 어떡할 것이냐. 확 엎어버릴 것인가"라고 했다.

이 대표는 내부 갈등과 균열로 인한 자멸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지지자 설득을 이어갔다.

그는 "싸워야 할 상대가 아닌 우리끼리 싸우면 자멸할 수 있다"며 "대국적 생각을 갖고 국민·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 대표는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이 검찰 수사를 받다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제 곁에 있었다는 이유로 당한 일이어서 저로선 어떤 방식이든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울컥하며 "저를 잡기 위해 주변을 잡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자꾸 벌어져서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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