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 개인 공간이 균형을 이룬 전주 주택 ‘형연재’

전북특별자치도 전주 도시 외곽에 위치한 ‘형연재’는 연면적 269.48㎡의 본동(주 1동)과 주차장(부 1동)으로 구성된 단독주택이다. 이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틀을 넘어 가족의 삶의 방식과 일상의 리듬을 공간에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계획됐다. ‘형연재’라는 이름은 부부의 이름을 결합한 것으로, 획일화된 아파트 주거에서 벗어나 일상 속 안식처로서 가족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의지를 담고 있다.

진행 이형우 기자 | 글 자료 김우철 대표(예감 건축사사무소) | 사진 정윤성
HOUSE NOTE

DATA
위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주동 - 철근콘크리트조
부동 - 경량철골조
대지면적 992㎡(300.08평)
건축면적 191.98㎡(58.07평)
연면적 269.48㎡(81.51평)
주동 219.23㎡(66.31평)
부동 50.25㎡(15.20평)
건폐율 19.35%
용적률 22.09%
설계기간 2023년 8월 ~ 2024년 4월
시공기간 2024년 4월 ~ 2025년 1월

설계 예감 건축사사무소(김우철, 강미현, 김준원)
063-288-9380 www.cckang.kr
시공 ㈜그리크지않은집(김민호)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외벽 - 벽돌타일, 세라믹패널
데크 - 화강석
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
내벽 - 수성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탄폼
외벽 - 비드법 단열재
기초 - 압출법 단열재
창호 앤썸캐머링
현관문 앤썸캐머링
라이프스타일 및 주변 환경과 긴밀히 연계된 대지 활용
대지는 주변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해석됐으며, 대지 활용과 건축주의 주거 방식이 긴밀히 연계되도록 계획됐다. 마당은 가족의 일상적 외부 활동이 이뤄지는 중심 공간으로 설정하고, 거실과 식당 등 주요 실내 공간과의 시각적 연계를 통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인근 주택과의 관계에서는 건물 배치와 식재를 통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동시에 주변 환경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도모했다. 주차장은 주거 동선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배치해 일상의 이용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했다.
일상의 이용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마당과 건축물
2가지 외벽 마감재를 조합하여 내구성과 현대적 이미지를 강조한 입면 디자인
거실에서 마당 너머로 이어지는 도시의 조망은 외부와의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한 채 일상에 여유를 더하는 장면을 형성한다.
가족의 일상적인 외부 활동이 이루어지는 마당
식당에서 마당 너머로 이어지는 도시의 조망
공간 구성의 특성
평면은 층별로 공용 영역과 개인 영역이라는 두 가지 성격으로 구분해 구성했다. 1층은 거실과 주방, 식당으로 구성된 공용 생활공간으로, 가족의 일상적 활동과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열린 구조를 형성한다. 높은 천장고를 가진 거실을 중심으로 마당과 도시 조망이 연속되도록 계획해 내부 공간의 확장감을 극대화했다. 아일랜드형 주방은 시각적 개방감을 유지한 채 거실과 식당을 기능적으로 연결하는 매개 공간으로 작동한다.
가족의 일상적 활동과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열린 공용공간
시각적 개방감을 유지하고 거실과 식당을 기능적으로 연결하는 아일랜드형 주방
2층은 침실과 휴식, 취미 공간으로 구성된 개인 영역으로, 가족 구성원 각자의 생활 패턴과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공간이다. 보이드를 통해 1층과 시각적·공간적으로 연결되며, 큰 창을 통해 내부에 충분한 빛과 개방감을 끌어들인다. 외부 데크와 테라스는 실내 공간의 연장으로 계획돼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일상 속 삶의 리듬을 회복시켜 준다.
높은 천장고를 활용해 2층 복도와 시선을 연계한 1층 공용공간
조망이 가능한 매립욕조
가족 구성원 각자의 생활 패턴을 존중하는 2층 침실
외장재와 매스 형태 통해 절제된 존재감 형성
이러한 공간 구성의 특성은 외장재와 건물 형태를 통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1층 외벽은 벽돌타일로 마감해 대지와 맞닿는 하부 매스를 안정적으로 형성하는 한편, 주변 주거 환경과 조응하는 질감을 부여했다. 반면에 2층은 세라믹패널을 적용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상부 매스로 인식되도록 함으로써 내구성과 함께 현대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박공지붕과 평지붕을 병치한 지붕 형태는 주택의 매스를 분절하며 주변 스케일에 대응하고, 자연 친화적인 색채 계획을 통해 전체 건물은 경관 속에서 과도하게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절제된 존재감을 형성한다.
담장과 식재를 통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주변 경관과 스케일을 고려한 매스 계획이 잘 드러나 보이는 주택 전경
‘형연재’는 가족의 일상을 담아내는 공유의 공간과 개별적인 생활 패턴을 존중하는 개인의 공간이 균형을 이루도록 구성된 주택이다.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은 명확히 구분되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돼 가족 구성원 간의 자연스러운 관계 맺음을 가능하게 한다. 이 주택은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고 삶의 에너지를 회복하는 장소로서, 가족을 위한 주거이자 작은 커뮤니티의 장으로 기능한다.
'형연재' 전경. 공유의 공간과 개인의 공간이 균형을 이루도록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