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신 노벨상 수상자 3명…한강·DJ 전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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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노벨상 전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벨 위원회 누리집에 한국 출신 수상자가 3명으로 등재돼 눈길을 끈다.
15일 노벨 위원회 누리집을 보면, 한국 출신 수상자는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 200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김대중 전 대통령, 1987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찰스 존 피더슨 등 모두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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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부산 출생 찰스 존 피더슨도 ‘한국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노벨상 전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벨 위원회 누리집에 한국 출신 수상자가 3명으로 등재돼 눈길을 끈다.
15일 노벨 위원회 누리집을 보면, 한국 출신 수상자는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 200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김대중 전 대통령, 1987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찰스 존 피더슨 등 모두 3명이다.
국적과 출생지가 모두 한국인 김대중 전 대통령, 한강 작가와 달리 피더슨은 출생지만 부산인 미국 국적 화학자다. 노벨 위원회는 “국적을 고려하지 않고 가장 가치 있는 (업적을 이룬) 이에게 상을 수여해 달라”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지에 따라 국적 대신 수상자의 출생지, 사망지, 수상 당시 소속기관, 수상 이유 등 5개 항목에 대한 정보만 기록하고 있다. 그가 한국 출신으로 분류된 건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피더슨은 대한제국 시절이던 1904년 10월3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노르웨이 해군 엔지니어였던 피더슨의 아버지는 젊은 나이에 고향을 떠나 극동으로 향하는 증기 화물선에 몸을 실었고 그 종착지가 바로 한국이었다. 항해를 접은 피더슨의 아버지는 평안북도 운산의 한 광산 기술자로 정착했다.
일본 태생인 피더슨의 어머니 야스이 다키노는 가족이 한국에서 콩과 누에 무역을 하기 위해 이주하면서 한국으로 왔다. 피더슨의 어머니 가족들이 회사 본사를 세운 곳이 바로 운산 광산 인근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피더슨의 부모는 러일전쟁을 피해 부산에 머물다가 피더슨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8살 때 어머니의 고향인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일본의 가톨릭계 학교에서 중등 교육까지 마쳤다. 대학은 아버지의 권유로 미국으로 갔다. 데이튼 대학에서 학사, 메사추세츠 공대(MIT)에서 유기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생업에 대한 고민으로 박사과정을 밟지 않은 피더슨은 미국 듀퐁사에 입사해 42년 동안 화학자로 일했고 1987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노벨 위원회는 1967년 피더슨이 ‘크라운 에테르’라는 이름의 유기화합물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해 그에게 화학상을 수여했다. 도널드 제임스 크램, 장마리 렌과 공동수상이었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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