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곳곳서 ‘곰 공포’…농민 습격 이어 퇴치 스프레이 오발 사고까지
가가와역선 스프레이 분사돼 8명 피해

일본 전역에서 곰 출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하루 사이 곰 습격 사건과 곰 퇴치용 스프레이 오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6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15분쯤 아키타현 유리혼조시의 한 논에서 혼자 작업하던 40대 농민이 곰의 공격을 받았다.
이 남성은 몸길이 약 1m 크기의 곰에게 얼굴과 팔 등을 크게 다쳤으며, 피를 흘린 채 직접 차량을 몰아 인근 주택가 약국으로 이동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국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그는 소방 당국이 투입한 닥터헬기를 통해 아키타시 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6시35분쯤에는 가가와현 JR 다도쓰역 승강장에서 곰 퇴치용 스프레이가 우발적으로 분사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열차를 기다리던 43세 남성의 배낭 옆 주머니에 있던 스프레이가 갑자기 작동하면서 주변 승객들에게 피해가 이어졌다.
이 사고로 승객 8명이 눈과 입술 통증 등을 호소해 현장에서 응급 조치를 받았고, 안전 점검이 진행되면서 열차 운행도 34분가량 차질을 빚었다.
경찰은 배낭을 멘 남성이 다른 승객과 부딪히는 과정에서 스프레이 용기가 눌리며 분사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곰 출몰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직접적인 공격뿐 아니라 방어 장비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아키타현의 지난달 곰 목격 신고는 모두 3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산간 지역뿐 아니라 주거지와 역 주변 등 생활권까지 곰 출몰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습격 예방 대책과 함께 퇴치 장비 안전 관리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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