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데리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날씨나 교통 상황이 걱정된다면 둘리뮤지엄을 추천합니다. 한때 부모 세대의 추억 속 만화였지만, 지금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도봉구 대표 실내 박물관으로 자리 잡았죠. 만화 속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놀이 공간에서 뛰어놀며, 편리한 주차 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어 가성비 좋은 아이 동반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둘리뮤지엄
둘리뮤지엄은 만화 <아기공룡 둘리>를 테마로 꾸며진 박물관으로, 서울 도봉구 시루봉로1길 6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명절 연휴에는 휴관합니다. 입장은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니, 늦지 않게 방문하시는 것이 좋아요.
이곳은 주중 4,000원, 주말과 공휴일에는 5,000원의 입장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 발권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지만, 주말에는 관람객이 많은 편이라 조금 일찍 도착하는 편이 좋습니다. 만약 도봉구 주민이거나 자매결연 도시 거주자 등이라면 할인 혜택이 있을 수도 있으니, 매표소에서 간단히 확인해보세요.
실내 구성은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나뉘어 있으며, 각 층마다 매력적인 전시와 체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관람 동선에 시간 제한이 없어 아이들이 자유롭게 체험하기에 좋은 편입니다.
지하 1층에서는 기간에 따라 기획 전시가 열리며, 정해진 시간마다 진행되는 애니메이션 상영도 놓치면 아쉽습니다. 특히 둘리와 친구들의 모험이 담긴 만화를 큰 화면에서 만나면, 아이들이 한껏 몰입해 관람하게 되죠.
1층으로 올라가면 아기공룡 둘리의 주요 에피소드를 체험형 전시로 꾸며 놓았습니다. 바닥을 밟으면 효과가 나타나는 장치나, 만화 속 ‘고길동의 집’을 재현한 공간 등은 미취학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령 버스 탑승은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인기 코너인데, 의자가 움직여서 마치 만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키 110cm 이상 탑승 가능).
2층으로 올라가면 김수정 작가의 작업실, 원화 전시, 그리고 옛날 만화의 배경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부모님 세대에겐 추억을 소환하고, 아이들에겐 새로운 만화 캐릭터로써 친근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숲속과 저승길 콘셉트의 공간에선 악어등을 밟아 소리를 내거나, 도깨비방망이를 들고 게임하는 등 작은 체험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3층에는 실내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어요. 볼풀이나 미끄럼틀처럼 간단한 놀이시설이 있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이 오래 머물며 좋아합니다. 한쪽에는 무인 카페도 있어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기에 좋고, 같은 층의 야외 미로정원에서는 가볍게 바람도 쐴 수 있습니다.
둘리뮤지엄을 관람할 때는 사진 촬영 포인트가 많으니, 곳곳에서 아이들과 예쁜 사진을 찍어보세요. 주말에는 둘리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벤트나 포토 타임을 진행하기도 하므로, 홈페이지나 현장 안내를 미리 확인해보시면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습니다.
야외공영주차장
둘리뮤지엄 건물 지하에 무료 주차장이 있지만, 공간이 협소한 편입니다. 평일 방문이라면 비교적 여유롭지만, 주말·공휴일에는 이른 시간에 만차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도봉구청 측에서는 가능하면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지만, 차를 이용해야 한다면 인근 야외공영주차장을 참고해보세요. 선덕고등학교 방향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곳 역시 주차 공간이 한정적이므로 조금 서둘러야 편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운전이 부담된다면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이나 방학역에서 도보·버스를 연계하는 방법도 있어요. 역에서 크게 멀지 않아 대중교통 이동도 어렵지 않습니다. 방학이나 주말에 붐비는 시간을 피하고 싶다면 오전 일찍 방문하는 것이 쾌적하게 둘러보는 팁입니다.
아이와 함께 놀다가 지치면, 둘리뮤지엄 근처에는 간단한 식사나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상점들도 있습니다. 빵집, 간단한 분식점, 프랜차이즈 카페가 몇 군데 모여 있어 아이 취향에 맞춰 요기하기 수월하죠. 또,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도봉구청 인근 산책로나 도봉산 초입까지 들러보며 가볍게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들에겐 신나는 만화 속 체험을, 부모들에겐 아련한 추억을 선사하는 둘리뮤지엄. 시간 제한 없이 즐기는 체험이 많아 한 번 발을 들이면 서너 시간은 훌쩍 지나가곤 합니다. 어린 시절 만화를 즐겨봤다면 직접 체험하면서 새삼 감동을 느끼기도 해요. 서울에서 실내로 가볍게 나들이할 곳을 찾고 있다면, 둘리뮤지엄을 추천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주차나 예약 걱정 없이 갈 수 있는 실내 장소로 둘리뮤지엄만 한 곳이 또 없죠. 방문 전 운영시간과 주차 정보를 다시 한 번 체크하시고, 가족이 모두 행복해지는 추억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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