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므라이스에 자존심 맞바꿔” 與 “반일감정 선동 위해 죽창 든 것”
野 “외교사서 가장 부끄럽고 참담”
이재명 “조공 바치고 화해 간청한 꼴”
與 “한일관계 정상화, 경제활력 줄 것”
주호영 “나라 미래 안중에 없고 정치 계산만”
민주당은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제삼자 변제안과 함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친일행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한일정상회담은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부끄럽고 참담한 순간”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결국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택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그야말로 항복식 같은 모습이었다”며 “우리 국민의 한탄 소리가 틀려 보이지 않고 영업사원이 결국 나라를 판 것 아니냔 지적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청한 윤 대통령의 행보를 꼬집은 셈이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일본의 일방적 무역보복 조치에 죄다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며 “국민 자존감과 역사인식을 헐값에 팔아 일본 정부의 편에 선다면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굴욕 외교’란 야당의 비판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기시다 총리는 198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했다”며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한국 국민에게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것에 대한 통철한 반성과 사죄를 담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재확인은 양국의 새로운 미래 발판으로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여당일 때도 반일 감정 부추겨 선동밖에 안 하더니 야당이 되어서도 반일 감정 선동에 앞장서고 있다”며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 하는 민주당에 대해 국민이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역시 “한일관계 개선이 이제 막 시작됐는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굴욕’, ‘조공보따리’등 막말을 쏟아내며 트집 잡기에 혈안”이라며 “반일 선동과 정치 선동으로 이익을 누려온 민주당이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덮으려는 호재로 또 죽창을 들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여야간 노골적 갈등은 이날 개최 예정이던 국회 국방위 전체 회의에서 폭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태극기와 함께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 는 없습니다’라는 피켓을 설치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를 문제 삼으며 불참했다.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의원들이) 피켓 때문에 회의장에 안 들어오고 있다”며 피켓 제거를 야당에 요구했다. 이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나친 태도”라며 “우리 당이 가진 기본 입장이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고 맞받아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 위원장은 “양당의 합의에 이르지 못해 회의를 개회하지 못한 것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의를 마쳤다. 국방위 여야 간사는 이날 합의 끝에 국방위 전체 회의를 23일 열기로 합의했다.
다만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당 태극기 피켓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연기된 전체 회의도 불참할 것이라고 사전경고했다. 신원식 국민의힘 국방위 간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23일에도 오늘과 같은 행동을 하면 개의가 안될 것”이라며 “오늘 국방위를 빠지고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충성의 방탄쇼’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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