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잣집 사모님 역할 전문으로 유명한 31년차 배우가 혼인 빙자 사기를 당해 전재산을 잃었다고 고백했습니다.
2025년 1월 30일 MBN '특종세상'에는 배우 차영옥이 남동생의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는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각종 드라마, 영화에서 주로 부잣집 사모님 역할을 맡아 얼굴을 알린 배우 차영옥은 4년째 연예계에서 두문불출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사기 피해로 전 재산을 잃고 칩거 중인 상태였습니다.
그는 "한 인간을 만나면서 망가진 거다. 사랑에 눈이 멀어서 내가 미쳤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랑에 눈이 멀어서..."

차영옥은 현재 아르바이트 중인 남동생의 고깃집 위층에서 홀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한때 귀티 나는 외모로 사모님 전문 배우로 맹활약했던 차영옥이 서빙하는 모습을 본 손님들은 "TV에서는 맨날 부잣집 며느리로만 나오시던데 어떻게 여기서 일하시냐"라고 의아해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차영옥은 7년 전 알게 된 한 남성 때문에 전 재산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차영옥은 한 모임에서 자신을 시행사 대표라고 소개한 남성을 만났는데, 순식간에 사랑에 빠진 그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300억원이 든 통장을 보여주며 재력을 과시했던 약혼자는 "6000만 원을 빌려주면 한 달이면 1억 원에서 1억 2000만 원까지 늘려주겠다"며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빨대를 꽂아 쪽쪽 빨아 먹었다"

차영옥은 "다른 사람 명의 통장에 넣으라고 하더라. 다른 사람 같았으면 '저렇게 돈 많은 사람이 왜 돈을 빌려 달라고 할까' 이런 생각을 했을 거 아니냐. 저는 의심을 안 하고 '어차피 결혼할 생각이니까'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2억원을 빌려줬다. 그런데 약혼자는 제주도에서 빌라 사업을 해야 하는데 금방 돈이 들어온다며 또 돈을 달라고 했다. 그래서 먼저 가져간 2억을 받기 위해 또 2억을 빌려줬다"면서 "그때만 해도 작은 아파트도 있었고, 부동산도 있었다. 그게 다 날아갔다. 그래서 이자도 엄청나게 갚았다. 그것까지 따지면 5억원이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4년 간 수 억원의 전 재산을 잃은 차영옥은 2019년 10월 결국 약혼자를 고소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한테 배신감을 느낀 게 처음이다. 이건 속인 정도가 아니다. 내 몸과 마음을 다 피폐하게 만들고 재산까지 다 가져갔다. 말 그대로 빨대를 꽂아 쪽쪽 빨아 먹었다. 너무 창피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건강까지 망가진 상태

이날 차영옥은 직접 약혼자에게 전화를 걸어 "저한테 빌려 간 돈 갚을 마음이 있냐"고 물었지만 상대는 "다음에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이에 차영옥은 "이렇게 아무 일도 없는 듯 전화를 받는다. 이렇게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어 놓고. 시체가 전화해도 받는다. 엊그제 만난 사람처럼 대화하잖아"라고 분노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건강까지 망가졌다는 차영옥은 현재 항혈전제, 항우울제 등을 먹고 있고 있다면서 "망막 출혈이 왔다 그때부터 병원을 다니기 시작한 거다. 완전 제 인생이 망가진 거다"라고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순진하셨네", "돈부터 말하면 사기다", "사귀면서 돈얘기하면 바로 차단해야함", "울화병 생길만 하네", "돈자랑하는 사람은 돈이 없는 거임", "배신감 엄청나겠다",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차영옥은 드라마 ‘아내의 유혹’, ‘왕꽃 선녀님’, 영화 ‘7공주 대리운전’, ‘각설탕’, ‘가문의 영광’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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