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센트럴파크~세계문자박물관 한글사랑으로 ‘넘실’
잔디밭 한편에 순회도서·빈백 비치… 쉼 즐기며 책 펼치기도

이날 오전 10시께 연수구 센트럴파크 잔디광장과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온종일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인천시교육청과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공동 개최한 '한글로! 세계로!' 한글날 축제 현장은 살랑이는 가을바람과 함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활짝 피어났다.
경축식에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엄성근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사무총장, 서승인 기호일보 대표이사, 이강구 인천시의원 등 언론·교육·한글·문화예술·유아단체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시교육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자박물관과 함께 한글날 행사를 열게 돼 뜻깊다"며 "AI와 '읽걷쓰' 교육을 통해 인천교육이 나아가도록 하겠다. 오늘이 한글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서승인 기호일보 대표이사는 축사에서 "신문의 역할과 기능은 읽기와 쓰기로 나뉜다. 읽는다는 것은 깨어 가는 과정이고, 쓰는 일은 깨어 있을 때 가능하다"며 "한글 창제의 목적은 깨어 있기 위해서다. 한글날을 맞아 그 정신을 되새기며 '읽걷쓰'를 통해 건강하고 깨어 있는 공동체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행사장 곳곳은 자음과 모음으로 가득했다. 이른 아침부터 '체험 한마당'은 긴 줄이 이어졌다. 아이싱 쿠키 만들기, 팔찌 만들기, 캐리커처, 즉석사진 촬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아이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체험 부스를 돌았다.
잔디에서는 책을 읽는 모습이 보였다. 독서쉼터에는 순회도서와 함께 빈백이 마련됐고, 소풍 나온 아이들은 잠시 독서의 시간을 즐겼다.
엽서와 명함 크기의 작은 원고지도 인기였다.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원고지에 한 글자씩 필사했다.
박물관 안에서도 한글의 멋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멋글씨, 붓글씨, 타자 체험 등이 준비돼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김민경(27)씨는 "산책하러 나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게 돼 들렀다"며 "아이들이 한글과 역사를 체험으로 배우는 모습이 귀여웠고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이윤정(35)씨는 "한글날의 의미를 아이들과 함께 되새기고 싶어 찾았다"며 "체험이 많아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았고 박물관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행사장에는 최태성 강사의 '한글을 지켜낸 사람들' 역사 강연, 이주영 문학박사의 '이오덕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우리 말, 우리 글 바로 쓰기' 특별강연,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토니상 6관왕을 수상한 박천휴 작가와의 대화 등도 마련됐다.
김민지 기자 km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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