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밴티지, 롤렉스 데이토나 24시 더블 포디엄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의 다수 챔피언십 우승 경력을 지닌 밴티지 레이스카가 지난 일요일(현지시간), 북미에서 가장 유명한 내구 레이스인 롤렉스 데이토나 24시 (Rolex 24 at Daytona)에서 더블 포디엄을 기록하며 국제 시즌을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이번 성과로 애스턴마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레이싱 모델로 평가받는 밴티지는 플로리다 데이토나에서 열린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최근 5년간 여섯 번째 포디엄을 달성했다.
애스턴마틴은 매그너스 레이싱과 더 하트 오브 레이싱(The Heart of Racing)의 활약에 힘입어 24시간에 걸친 치열한 레이스에서 마지막 랩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매그너스 레이싱의 니키 씸(덴마크)과 더 하트 오브 레이싱 소속 애스턴마틴 워크스 드라이버 마티아 드루디(이탈리아)가 출전한 밴티지 GT3는 짙은 안개로 인한 장시간 야간 세이프티카 상황 이후 GTD 클래스 선두로 올라섰다. 레이스 종료를 한 시간여 남긴 시점까지 두 대는 최종 연료 보급을 앞두고 선두 그룹에서 나란히 주행했다.
레이스가 재개된 이후에는 매그너스 레이싱 밴티지를 팀 오너 존 포터(미국), 스펜서 펌펠리(미국), 매디슨 스노우(미국)와 함께 공유한 니키 씸이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덴마크 출신의 니키 씸은 메르세데스 경쟁 차량과 마지막까지 휠 투 휠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까지 불과 1.4초 차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로써 매그너스 레이싱은 최근 5년간 밴티지와 함께 세 번째 데이토나 포디엄을 기록했으며, 유타를 연고로 하는 이 팀은 2022년과 2023년에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매그너스 레이싱의 니키 씸은 "정말 아쉬운 결과였다. 또 한 번 우승에 매우 근접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카 레이스 중 하나에서 몇 초 차로 우승을 놓친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번 레이스에서 보여준 우리의 퍼포먼스는 충분히 자랑스러웠다. 매그너스 레이싱과 함께하는 주행은 언제나 즐겁고, 팀원 모두가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 무엇보다 이번과 같은 레이스 환경에서 애스턴마틴은 정말 경쟁력 있는 차였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불과 8초 뒤에는 클래스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더 하트 오브 레이싱(THOR) 밴티지 GT3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해당 경주차는 전 IMSA GTD 챔피언 자카리 로비숑(캐나다)이 목요일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결과로 밴티지는 최근 7개월 사이 르망 24시와 롤렉스 데이토나 24시 등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두 개의 24시간 레이스에서 모두 클래스 폴 포지션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자카리 로비숑과 데이토나 데뷔전을 치른 두두 바리첼로(브라질), 그리고 애스턴마틴 워크스 드라이버 톰 갬블(영국)과 마티아 드루디는 24시간 내내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레이스 종료를 약 2시간 30분 남긴 시점에서 갬블이 선두로 나섰으며, 최종적으로 3위로 경기를 마쳐 시애틀을 연고로 하는 이 팀은 1년 전과 같은 성적을 다시 한번 기록했다.

이번 결과로 애스턴마틴은 데이토나에서 최근 4년간 두 번째 GTD 클래스 더블 포디엄을 완성했다. 앞서 2023년에는 이전 세대 밴티지 GT3로 더 하트 오브 레이싱과 매그너스 레이싱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애스턴 마틴 워크스 팀 마티아 드루디는 "데이토나에서 포디엄에 오른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팀은 지난주 열린 ROAR 테스트부터 레이스 주간 내내 훌륭한 일을 해냈고, 함께한 모든 팀 동료들 역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우승에 가까이 다가갔지만, 마지막 한 시간 동안 노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페이스를 조금 잃은 것이 아쉬웠다. 내년에는 다시 돌아와 꼭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전한 세 대의 밴티지 GT3는 모두 톱10으로 레이스를 마치며, 영국에서 제작된 이 레이스카의 뛰어난 내구성과 주행 성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두 번째로 롤렉스 데이토나 24시에 도전한 반 데르 스퇴어 레이싱은 레이스 대부분을 톱 10권에서 소화한 끝에 애스턴마틴 워크스 드라이버 발렌틴 하스 클로(프랑스), 세바스티앙 보(프랑스), 로리 반 데르 스퇴어(미국), 칼 베넷(태국)과 함께 10위로 완주했다. 해당 경주차는 예선에서 클래스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럭셔리 로드카 밴티지와 기계적 구조를 공유하는 밴티지 GT3는 애스턴마틴이 검증해 온 본디드 알루미늄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트윈터보 4.0ℓ V8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밴티지 GT3는 세계 최고 권위의 GT3 단일 클래스 레이스로 꼽히는 2024 스파 24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데이토나에서는 추가적인 성과도 이어졌다. 밴티지는 롤렉스 24시의 메인 서포트 레이스로 열린 IMSA 미쉐린 파일럿 챌린지 4시간 개막전에서 워투피니시를 기록했다. 프랭크 드퓨(미국), 앤드루 데이비스(미국), 로빈 리델(영국)이 몰던 레벨 록 레이싱의 밴티지 GT4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데이비드 햄프턴(미국), 토머스 메릴(미국), 마틴 사루카니안(아르메니아)이 출전한 서클 H 레이싱의 동일 모델이 그 뒤를 이었다.

애스턴마틴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 아담 카터는 "롤렉스 데이토나 24시는 시즌을 시작하기에 언제나 완벽한 무대이며, 전 세계 최고의 GT 레이싱 브랜드와 팀, 드라이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회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밴티지는 다시 한번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스에서 우승 경쟁이 가능한 차임을 입증했으며, 매그너스 레이싱과 더 하트 오브 레이싱, 반 데르 스퇴어 레이싱은 두 차례의 포디엄을 이끌어내며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밴티지는 최근 7개월 사이 르망과 데이토나에서 모두 폴 포지션을 차지하며 최신 세대 모델의 스피드를 증명했고, 서로 다른 두 파트너 팀이 롤렉스 24시와 같은 혹독한 레이스에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었다는 점은 경주차의 탁월한 신뢰성을 보여준다. 밴티지는 애스턴마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레이스카이며, 이번 시즌 출발은 2026년을 향해 더 많은 트로피를 추가하고자 하는 모든 관계자들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