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시원이 말한 ‘진짜 인연’
그는 돌싱이 된 뒤,“결혼은 다시 없을 줄 알았다”고 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그런 말을 한다.상처를 겪고 나면,더 이상 기대하지 않게 된다고.
그런데 어느 날,‘이 사람이라면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그 한마디에,모든 감정이 다 담겨 있었다.
류시원,올해로 53세.1994년 데뷔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겐늘 깔끔하고 반듯한 이미지였지만,그 역시 결혼과 이혼,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겪었다.

그는 19세 연하의 수학강사와조용히 재혼했다.이름도, 얼굴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그녀와 반려견, 그리고 실버크로스 유모차를 끄는그 평범한 봄 산책 사진 한 장은모든 걸 말해줬다.
“아내는 정말 고생했어요.시험관도 했고, 주사도 수없이 맞았고…”류시원은자신보다 아내를 더 걱정하는 얼굴이었다.
그가 결혼을 다시 선택한 이유는“그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인생은 어떤 순간생각을 한 번에 뒤집어 놓기도 한다.
지금, 그는 가족과 산책을 하고아침 공기를 마시고,아이를 안고 웃는다.
결혼은 싫었던 게 아니었다.그저, 그 사람을 아직 만나지 않았던 것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