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멕시코 활용하면 美관세 회피길 열린다”

홍장원 기자(noenemy99@mk.co.kr) 2024. 9. 27.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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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이후 한국과 미국의 직접 무역량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북미 시장 물류 거점 확보가 절실하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한미 물류 공급망 센터장은 "차기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한국과 미국 사이에 관세 장벽이 세워질 공산이 크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미리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물류 길을 뚫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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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뉴저지시티대 주최
한미물류컨퍼런스 주문
26일(현지시간) 열린 2024 한미 물류 공급망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MI>
“미국 대선 이후 한국과 미국의 직접 무역량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북미 시장 물류 거점 확보가 절실하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저지시티 뉴저지시립대에서 개최된 ‘2024 한미 물류 공급망 컨퍼런스’에서 나온 주문이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한미 물류 공급망 센터장은 “차기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한국과 미국 사이에 관세 장벽이 세워질 공산이 크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미리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물류 길을 뚫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미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역시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자국 기업 보호에 앞장서고 있어 당선될 경우 언제든 관세 관련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에서 바로 한국으로 물건을 가져오는 것보다 미국에서 캐나다를 거쳐 한국으로 들어오면 세금을 훨씬 절약하는 시대가 곧 열린다”며 “멕시코 역시 과거 중국을 대체하는 글로벌 생산 전진 기지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비해 미리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물류 관련 이슈를 한국이 선점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문이다.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미국은 물류 분야 협정인 ‘USMCA(US-Mexico-Canada Agreement)’로 묶여있다. 이를 활용해 관세 이슈를 회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는 KMI와 뉴저지 시티 대학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행사에는 해양수산부와 미국 교통부(USDOT), 뉴저지주 의회, 뉴저지 경제 개발청(NJEDA), 뉴욕 총영사관,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산항만공사, CJ로지스틱스 등이 참가했다.

행사에 참가한 엘렌 팍 뉴저지 의회 의원은 “한국과 미국 간 물류 효율화를 추구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며 “뉴저지 정부 차원에서도 많은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덕 KMI 원장은 “한국 최대 수출국이자 투자국인 미국에서 한국 기업의 공급망 안정화를 지원하는 것은 국익을 극대화는 주요 정책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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