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설록 농장에 '티팩토리'… "세계적 차(茶) 중심지로"
지난 21일 오설록 티팩토리 준공식 개최
재배부터 제품 생산·출하 '원스톱'으로
투어 무료 진행… "관광 자원으로 활용"
[한라일보] 제주 차(茶) 산업이 새롭게 도약한다. 차 재배부터 제품 생산, 출하까지 모든 과정을 한 데 처리할 수 있는 생산 체계가 갖춰지면서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귀포시 남원읍 오설록 농장에서 '오설록 티팩토리' 준공식이 열렸다. 제주도의 신설 투자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을 받아 지어진 이곳은 제주 바이오산업의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다. 밸류체인은 기업이 원재료를 사서 가공·판매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일련의 과정을 뜻하는 말이다.
오설록 티팩토리는 2만3000㎡ 부지에 7200㎡ 면적으로 건축됐다. 원재료 재배부터 가공, 포장, 제품 출하까지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생산 체계다. 연간 646톤의 제조 능력과 8600만 개의 제품을 출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주자치도는 오설록 티팩토리가 관광 자원으로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165m 길이의 2층 남향 구조로 지어진 이곳에선 투명 창을 통해 차 제조 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오설록 농장은 이 같은 과정을 살펴보고 싶은 고객을 대상으로 티팩토리 투어를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진호 오설록 농장 대표는 "오설록 티팩토리 준공은 제주를 세계적인 차 생산 중심지로 만드는 새로운 동력"이라며 "일원화된 생산 시스템을 바탕으로 최고급 차 생산 선진지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지사는 "오설록 티팩토리는 제주 동남부권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청정 제주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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